18년 끌어온 영일만대교…노선 갈등에 또 발목 잡히나

기사등록 2026/09/03 14:13:40 최종수정 2026/09/03 16:04:24

국토부 노선 '시내 통과로 교통 체증·대기 오염' 우려 시민 반대

연내 국토부 노선 결정 앞두고 공청회 등 주민 의견 수렴해야

[포항=뉴시스] 경북 포항 영일만 횡단 대교 조감도. (사진=포항시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 시민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이 노선 결정이 늦어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은 3조2000억원을 들여 고속도로(4차로)로 영일만항을 횡단해 18㎞(해상 9·육상 9㎞)를 연결하는 경북 유일의 해상교로, 국토 U자형 국가 도로망 완성과 정부의 북극항로 진출 전략과 연계한 거점 항만 배후 교통망이다.

포항시도 영일만 횡단 대교가 건설되면 국내외 관광 명소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영일만 산업단지, 포스코 물류 수송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 사업은 18년간 4명의 대통령이 바뀌면서 노선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은 2008년 광역 경제권 발전 30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된 후, 2009년 포항~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 예타 조사, 2023년 사업 계획 적정성 재검토, 2024년 국토·기재부 재정 사업 평가 협의 등이 추진됐다.

최근 지방 선거가 끝나고 지자체·광역단체장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면서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 사업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박용선 시장이 기획예산처·국회 예결위를 방문해 영일만 횡단 대교 국비 예산 지원 요청을 하면서 노선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고, 최근 시의회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일만 횡단 대교 노선은 애초의 해상 노선(3조5000억원)과 국토교통부 대체 노선인 육상과 해상 노선(2조7000억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육상 노선(2조원) 3가지다.

국토부 대안 노선은 남포항 나들목~대송면~형산강 서측~흥해 구간을 연결하는 우회 노선이며, KDI 노선은 남포항 나들목~연일~이동~우현동~양덕동~흥해 구간으로 이어지는 육상 도로 방식이다.  

문제는 현재 포항시·경북도, 지역 일부 정치권이 공청회 등 시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국토부 대안 노선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시민은 "노선 결정과 예산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소요되고 있지만 국토부 대체·KDI 노선은 안된다"며 "이들 노선은 구룡포 등 동부권 주민들과 포스코 등 포항철강산단,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을 배제했고, 시내권을 통과해 교통 체증·대기 오염 등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치권으로 지목된 포항 북구 당협 측은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이 노선 문제와 예산 등으로 미뤄져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지만, 노선과 관련해 당협이 결정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은 현재 KDI의 사업 적정성 검토가 막바지 단계로, 연내 기획예산처 재정 사업 평가위원회 심의와 국토교통부 최종 노선 확정을 앞두고 있어 노선 결정에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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