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A씨는 마음을 다스리려고 부산의 한 사찰을 찾았다가 타투 때문에 법당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사연을 자신의 스레드(threads)에 올렸다. 당시 반바지 차림이던 A씨가 법당 입구에서 신발을 벗자, 안에 있던 보살이 입장을 막아섰다. A씨는 "들어오면 안 돼요"라며 보살에게 제지당했다고 적었다.
A씨가 혹시 복장 때문인가 싶어 겉옷을 허리에 두르고 다시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같았다. A씨는 반바지를 입어서 출입이 안되냐고 되물었고, 이에 보살은 "그것도 그렇고, 타투 때문에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타투를 바라보던 그 시선과 저를 내보내려던 듯한 손짓이 너무 불쾌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타투를 이유로 법당 출입을 막는 것이 공식 방침인지 물었다. 방문객에게 사전 안내가 되고 있는지, 타투 개수나 크기에 따른 기준이 있는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나 사연이 알려지자 A씨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타투를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종교시설을 방문할 때는 그 공간의 예절과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A씨는 최근 다시 스레드에 글을 올려 취지를 해명했다. A씨는 "내 글을 제대로 읽어줬으면 좋겠다. 내 자유를 인정해달라는 글이 아니다"라며 "난 20년째 불교 신자고 한국의 여러 사찰을 다녀봤지만 타투나 복장 때문에 참배를 제지당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그런 별도의 규율이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라며 "이미 전화로 문의했고 '법당 보살님이 왜 그러셨을까요. 불러서 이야기하겠습니다'라는 답변도 받았다"고 전했다.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나처럼 타투나 복장 때문에 참배를 제지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또 있는지 궁금해서 쓴 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반박이 나온 뒤에도 부정적 반응은 가라앉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개인적으로 답변을 받았는데 왜 굳이 공식적인 절의 입장을 개인 SNS로 받아보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본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니, 논란거리를 만들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비슷한 타인 의견을 듣고 싶었다면 '종교시설'이라고 이야기했어도 됐을 텐데 굳이 용궁사라고 꼭 찍어서 이야기한 것 아니냐"며 "같은 입장의 타인 의견이 궁금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불쾌한 일을 공감받고 싶어서 쓴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다른 네티즌들도 "공론화해서 해당 사찰을 저격하고 싶은 의도", "당신 몸은 알아서 하는 거지만 남들은 불쾌할 수 있다"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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