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 "기업 노하우, AI 자산으로 묶어야"

기사등록 2026/09/03 14:31:52

윤성호 대표, 3일 코엑스서 '어텐션 2026' 기조연설

특정 AI 모델·인프라 종속 벗어난 '기업 AI 주권' 강조

"데이터·노하우·AI 결과물까지 기업 자산으로 축적해야"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가 3일 열린 피지컬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 기조연설에서 발표하는 모습. 2026.09.03.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진정한 기업 인공지능(AI) 주권은 회사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AI 자산으로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가 3일 열린 피지컬AI 콘퍼런스 '어텐션 2026' 기조연설에서 기업의 AI 주권을 강하게 역설했다.

윤 대표는 기업이 AI를 단순히 사다 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현장 데이터와 작업 노하우, AI가 만든 결과물까지 모두 회사 내부 자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정 거대 AI 모델이나 클라우드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기술을 자유롭게 바꿔 쓸 수 있어야 실질적인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최신 AI를 도입하기만 하면 생산성이 저절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부터 깼다. 아무리 똑똑한 범용 AI라도 개별 공장의 특수한 데이터와 수십 년간 쌓인 현장 비결까지 속속들이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산업 현장에서는 사소한 오류 하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수천억원짜리 장비가 돌아가는 반도체 공정이나 자동차 조립 라인, 목숨이 오가는 군사 작전에서는 극도의 정확성과 현장 맥락 이해가 필수적이다.

마키나락스가 내놓은 해법은 '기업 AI 주권'이다. 핵심은 명확하다. AI를 쓰면 쓸수록 기업 고유의 지식과 기술이 외부 빅테크로 새어나가지 않고 회사 안에 단단히 쌓여야 한다.

윤 대표는 "오픈AI의 챗GPT를 쓰다가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쓸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클로드를 쓰다가 오픈소스 모델로 갈아탈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모델을 하나 바꿀 때마다 시스템 전체를 뜯어고치거나 복잡한 보안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면 이미 기술 종속에 빠진 것이라는 경고다.

◆현장에 답 있다…전 세계 80곳 누비며 AI 6000개 심었다

마키나락스는 산업용 AI 운영체제 '런웨이'를 기업 AI 주권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업 내부의 다양한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에 연결하고 그 결과물을 다시 축적하는 동시에 여러 오픈소스·외부 AI 모델을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고객사 현장에 직접 투입돼 AI 도입을 지원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마키나락스에 따르면 FDE들이 현재까지 방문한 현장은 전 세계 5개국 32개 도시 80곳 이상이다. 올해에만 현장에서 약 7만 시간을 투입했으며 지금까지 6000개가 넘는 AI 모델을 현장에 배포했다.

실제 산업·국방 현장으로 AI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글로벌 6개 자동차 공장에서는 AI를 활용해 1400대 이상의 로봇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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