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장에 김종철 산업부 국장 내정…"외투·첨단산업 발전 적임자"

기사등록 2026/09/04 06:00:00

복합 경제 위기속 IFEZ 글로벌 톱10 도시 도약 적합한 인재

취임 후 송도·영종·청라 산업 생태계 조성 과제가 첫 시험대

[세종=뉴시스]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내정된 김종철 산업통상부 자원산업정책관의 모습.(사진=산업부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김종철 산업통상부 자원산업정책관이 9개월간 공석이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내정된 가운데 김 내정자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외국인 투자, 첨단산업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IFEZ에는 송도와 영종, 청라에서의 첨단산업 유치 등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어 산업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김 내정자가 취임한 뒤 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부는 김 국장을 인천경제청장은 송도와 영종, 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와 개발계획, 산업 전략을 총괄하는 인천경제청장에 낙점하고 인천시와 9월 중 최종 임명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는 글로벌 공급망 분절, 미중 패권 경쟁, 인공지능(AI) 기반 신산업 대전환이라는 복합 경제 위기 국면에서 IFEZ를 글로벌 톱 10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김 국장을 내세웠다.

김 내정자는 산업부에서 자원산업정책국장과 통상협력국장을 지냈고 방위사업청 기반전략사업지원부장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외국인투자종합행정지원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산업·통상·에너지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다.

특히 코트라 외국인투자종합행정지원센터장을 지냈고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3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은 인천경제청의 핵심 업무인 외국인 투자(FDI) 유치에 있어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내정자는 외국인 투자 관련 논문을 직접 집필하는 등 FDI 유지에 있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자유구역청장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것인데 여기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인재로 꼽힌다.

현재 세계 각국은 반도체와 바이오, AI, 배터리, 첨단 제조업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제와 규제 완화, 산업 인프라를 총동원하고 있는 만큼 김 내정자에겐 송도·영종·청라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는 분야는 송도로 꼽힌다.

현재 송도 11공구는 향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지역으로 분류된다. 송도 11공구는 전제 1245만㎡ 규모로 기존 4·5·7 공구와 함께 바이오 메가스터로 육성될 예정이다.

이미 송도에는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돼 있는 만큼 앞으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생산공장 추가가 아닌 연구개발(R&D), 임상, 바이오벤처, 소재·장비 기업, 전문인력, 금융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면된다.

김 내정자의 역할도 여기에서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산업부와 코트라에서 쌓은 기업 투자 유치 경험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을 끌어오고,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까지 연결하는 산업 클러스터 전략을 만들고 추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이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중 공급망 핫라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관광산업을 중심으로 개발됐던 영종도 김 내정자의 과제로 분류된다.

영종에는 최근 제 3유보지에 132만㎡ 규모의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송도와 영종이 다른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밸류체인을 만드는 만큼 김 내정자의 통상과 산업 경험이 활용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IFEZ가 청라를 글로벌 금융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제시한 만큼 청라 개발도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청라 역시 금융회사 유치와 자산운용, 펜테크, 기업금융 등 산업 생태계 구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내정자가 산업부 통상협력국장과 코트라 외국인투자 지원 업무를 맡았던 경험은 해외 금융 및 투자 기업을 유치하고 국내 산업과 연결하는 데 활용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 내정자의 또 다른 강점은 에너지다. 최근 산업 경쟁에서 전력과 에너지는 기업 유치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는데 김 내정자는 에너지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그는 중동전쟁으로 석유·갓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졌을 때 대체물량과 비축유, 우회항로 등을 점검하며 수급 위기에 대응한 경험이 있고 이 과정에서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야전 사령관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은 경제자유구역 청장직에 올라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첨단 산업 유치에 있어 기업에게 '땅을 제공하겠다'라는 말보다 '전력과 물류, 인력, 규제까지 해결하겠다'라는 패키지를 제시해야 하는데 적임자라는 평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천광역시가 김종철 국장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임용하는 것에 지난 2일 동의했다"며 "최종임명 절차만 남았고 임명일은 인천시장이 정하는데 9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내정된 김종철 산업통상부 자원산업정책관의 모습.(사진=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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