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인사서 경기남부청장 발령 불발
조직 내부 "당혹" 분위기…경무관 직대 체제 돌입
이번 직무대리 체제는 지난 1일 이뤄진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신임 경기남부경찰청장 발령이 불발된 탓이다.
경기남부청은 2일 황창선 청장이 이임하고, 김남희 경무부장(경무관·순경 공채)의 청장 직무대리 체제를 시작했다.
1000만 인구를 담당하는 '치안 1번지' 경기남부청이 '청장 직무대리' 체제를 맞은 것은 1991년 개청 이후 처음이다.
당초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경기남부청장으로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최근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태 여파로 고 청장의 승진이 취소된 바 있다. 고 청장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으로 발령됐다.
경찰청은 차장이 없는 시도경찰청장에게 사고가 있을 경우 직제 규정 순서에 따라 부장 또는 단장이 직무대리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2021년 치안감 계급인 차장 직제가 폐지됐다. 이에 2개 계급 아래인 경무관 김 부장이 직무대리를 맡게됐다.
아울러 송병선 광역수사단장이 치안감으로 승진,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또한 공석이 됐다. 이 자리는 임지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총경·간부후보 50기)가 직무대리한다.
경기남부청장 공석 사태는 추후 이뤄질 경찰청장(치안총감) 인사와 새로운 치안정감 승진 이후에나 일단락될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경기남부청의 수장 자리에 올 인물로는 이재명 정부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한 인물들이 언급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안전비서관 직을 맡은 이종원 전 충북청장이 복귀해 승진 후 경기남부청장으로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지만, 이 비서관 경우 청와대로 옮긴 지 1년이 되지 않아 경찰 복귀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경찰 조직 내부에서는 추석 연휴 치안 관리 등 현안이 많은 상황 속 수장 공석에 대한 불안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수사권 이전 등 중요한 시기에 청장이 없는 상황이 벌어져 당혹스러운 분위기"라며 "경기남부 경우 인구가 많아 사건·사고 등 치안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인 만큼 신속한 인사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조직 운영 등을 고려해 지휘부 인사가 속히 이뤄져야 하는 상황은 맞다"며 "다만 청장 직무대리 체제에 돌입한다고 해서 직무상 공백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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