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 조선 후기 불화·의식구 시민에 선보인다

기사등록 2026/09/02 16:46:00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개편 전경. (사진=양산시 제공) 2026.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올해 하반기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꾸며 시민들에게 보기 드물었던 불교문화유산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상설전시실 개편은 통도사성보박물관이 시설 정비와 휴관으로 공개하지 못했던 주요 유물을 시립박물관과 협력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 전시품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통도사 건륭 57년명 신중도(1792년)'와 그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신중도는 조선 후기 불화 제작을 주도한 수화승 자운당 지연의 작품으로 18세기 후반~19세기 초 불화 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복장유물은 불화 제작 당시 봉납된 주서다라니 복장낭과 백지묵서 발원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참여 화승과 승려들의 명단이 기록돼 있어 당시 불사의 구체적 과정을 밝히는 결정적 자료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예술품을 넘어 당시 불교 공동체의 조직과 의식, 신앙적 배경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불교 의식과 관련된 유물도 함께 전시된다. 발원문을 담아두는 '목조소통'과 용맹스러운 비룡 문양이 입체적으로 새겨진 '목조비룡문촛대'는 조선 후기 불전 의식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또 왕실과 사찰의 관계를 드러내는 '통도사 목조 전패 3점'은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왕실과 불교가 공존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신용철 관장은 "통도사성보박물관의 명품 문화유산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귀중한 유물을 대여해준 통도사 주지스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 불교문화유산을 공유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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