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협동조합 예산 818억 '역대 최대'…올해보다 28배 확대

기사등록 2026/09/02 16:00:00

인공지능·디지털전환 등 스케일업 지원 본격화

협약은행 통해 2000곳에 저금리 대출 제공

지역대학 15곳 지정…인재 1000명·창업팀 500곳 양성

의료·돌봄·주거·교육·에너지 공공서비스도 강화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 2026.01.0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내년도 협동조합 예산안이 역대 최대 규모인 818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의 약 28배 수준으로, 정부는 인공지능전환(AX)·디지털전환(DX)부터 금융, 인재 양성, 공공서비스까지 협동조합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기획예산처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소셜캠퍼스 온 서울2센터에서 지역 대표 협동조합협의회와 의료·돌봄, 에너지 등 분야별 현장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2027년 협동조합 재정지원 방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전국협동조합협의회,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기획처는 협동조합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도 관련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818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29억원과 비교하면 약 28배 증가한 규모다.

협동조합 예산은 2013년 27억원에서 2016년 38억원, 2020년 63억원, 2023년 75억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과 2025년 각각 1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2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내년 예산안에서는 818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기획처는 기존 교육·판로 중심의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AX·DX와 금융 등 스케일업 지원, 선도대학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지역 공공서비스 공급 강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협동조합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맞춤형 AX·DX 지원을 추진한다. 초기 투자 부담으로 데이터 기반 경영체계 구축 등에 어려움을 겪는 협동조합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지원도 신설한다. 협약은행을 통해 시중금리보다 2.5%포인트(p) 낮은 금리의 대출을 총 2000개 협동조합에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 15개 지역대학은 '협동조합 선도대학'으로 지정한다. 교육과정과 취·창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고 500개 창업팀을 양성한다.

협동조합 운영에 필요한 법률·회계·노무 등의 전문지식을 갖춘 코디네이터도 300명 양성한다.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 공급도 강화한다.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현장 활동가 등이 연계해 의료·돌봄, 주거, 교육, 에너지 등 5대 분야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동사업의 기획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역·업종별 연합회를 중심으로 소속 조합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고 사업 수요 발굴과 네트워크 활동도 지원한다.

협동조합 관리시스템과 홍보포털(coop.go.kr)도 개편한다. 부처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간 정보 연계를 강화하고 협동조합 설립·인가 신청 및 처리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병연 기획처 통합성장정책관은 "내년도 재정지원을 통해 협동조합이 양극화 심화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공동체 회복의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예산안이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현장 활동가의 자문을 수시로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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