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전민아 인턴기자 = 한 스타트업 대표가 직접 만든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확인한 뒤 직원들의 역할과 인력 운영을 놓고 고민을 털어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약 15명 규모의 IT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직원들에게 각종 유료 AI 모델과 사용 비용을 제한 없이 지원했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폭이 생각보다 너무 제한적었다"라고 밝혔다.
반면 엔지니어 출신인 자신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업무를 맡긴 결과는 달랐다고 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지시를 받아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여러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도록 만든 AI 프로그램이다.
그는 "솔직히 직원 한 명의 80% 수준까지 성능이 나온다"며 "피드백할 때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커뮤니케이션도 편해서, 냉정하게 기업 운영 측면에서는 직원들을 정리하고 에이전트를 쓰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직원들을 내보내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씨는 "결국 소수의 AI 활용 고도화 인력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텐데, 대표로서 이 인력 비용과 생산성 괴리를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팀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려 다 같이 함께하며 성장하고 싶다”면서도 “AI 기술 특성상 주도적이지 않으면 성장 잠재력에 차이가 크고 실제로도 빠르게 생산성과 이해도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순히 AI 도구만 제공할 것이 아니라 회사 차원의 교육과 업무 방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조직의 방향으로 정했다면 도구만 지급하는 게 아니라 잘 쓰는 방법을 찾고 전파해 실제 업무에 정착시키는 데까지는 관리자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AI 활용도 차이가 있지 않겠느냐. 엑셀을 깔아준다고 같은 시간에 같은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는다"며 자신의 회사에서는 AI 도입 후 프롬프트 작성부터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향후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직접 만든 AI에이전트의 효율이 좋다면 굳이 직원을 시켜야 하나 싶다", "결국 구조조정의 시기는 올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일정 인원을 AI로 대체하려 한다고 알려 긴장감을 줘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도 있었다.
A씨는 댓글에서 "1인 기업이 AI 시대에는 마음 편하고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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