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번역해 배우던 '제지공학'…무림, 국내 학계와 첫 '토종 전공서' 출간 의미는

기사등록 2026/09/02 10:41:25 최종수정 2026/09/02 10:46:34

국내 대표 펄프·제지업체 무림, 8개 대학 교수진과 국내 첫 전공서 출간

올해 창립 70주년 맞아…어린이부터 학계까지 '종이 저변’ 확장에 팔걷어


무림, 학계와 손잡고 국내 첫 제지공학 전공서 출간(사진=무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번 교재는 국내 대표 제지 기업과 학계가 의기투합해 만든 첫 제지공학 전공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제지공정공학 교재 집필위원장을 맡은 이학래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내 첫 제지공학 전공서 출간에 대해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국내 펄프·제지 관련 학과에서는 그동안 적절한 국문 교재가 없어 해외 원서나 번역본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내용이 해외 산업 중심인 데다 난해한 영어와 한자식 용어가 많아 학생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무림은 이러한 학계의 오래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국내 대학 교수진과 손잡고 첫 제지공학 전공 교과서를 선보였다.

회사가 추진해 온 본업 연계형 사회공헌과 종이 생태계 저변 확대에 나선 셈이다.

2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무림은 국내 첫 제지공학 전공 교재인 '제지공정공학: 기초와 응용’을 최근 출간했다.

이 교수를 필두로 국내 주요 8개 대학의 펄프·제지 전공 교수 14명이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무림은 보유 중인 국내 유일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의 실제 생산 공정과 주요 설비 관련 데이터 등 현장 자료를 선뜻 제공하며 완성을 도왔다.
무림이 오는 28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에서 '페이퍼어드벤처 2026-무림페이퍼가든'을 운영한다.(사진=무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공서 출간은 무림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본업 연계형 생태계 확장'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무림은 지난 4월 DDP 어린이 그림대회에 종이를 후원한 데 이어, 5월 서울상상나라 어린이날 행사 후원을 시작으로 7월에는 연간 후원 협약으로 관계를 확대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갔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출판·인쇄업계와 창작자를 돕기 위해 3억 원 규모의 '더 퍼스트 페이지 위드 무림’ 공모를 진행해 총 143개 접수작 중 29개를 선정해 7월 협약을 맺었다.

6~7월에는 코엑스 팝업스토어 '무림페이퍼 블라썸’을 운영하며 서울국제도서전과 연계해 종이의 가치를 알렸다.

어린이부터 창작자, 출판사, 학계로 이어지는 종이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상생 행보를 완성한 셈이다.

무림이 수익성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종이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업계 대표 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이 자리 잡고 있다.

무림은 1956년 설립 이후 1959년 국내 최초로 백상지를 대량생산하는 등 한국 제지 산업의 틀을 잡아왔다.

제지 관련 저변 투자를 늘린 이유에 대해 이도균 무림 대표는 "펄프·제지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들이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 실무 데이터가 반영된 이번 국문 교과서가 실제 대학 강의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제지공학 전공자들의 학업 이해도 증진과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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