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 10개국 정상 '비슈케크 선언' 채택
"국제법·유엔헌장 원칙과 규범 위반"
파키스탄 차기 의장국…내년 정상회의 개최
1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SCO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틀간 열린 정상회의를 마치고 창설 25주년을 기념한 '비슈케크 선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와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원칙과 규범을 위반한다"며 세계 평화와 안보, 안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정상들은 현재의 무력 충돌은 "오직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에도 애도를 표했다.
비슈케크 선언은 이란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시진핑 주석은 회의에서 SCO가 '보편적 안보' 환경을 조성하고 외부 세력이 회원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SCO를 서방 중심의 국제질서에 맞서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확대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비슈케크 선언을 비롯해 안보와 정보기술, 교통·물류, 에너지, 환경 등에 관한 28개 문서가 채택됐다. 키르기스스탄은 회의를 마친 뒤 SCO 의장국을 파키스탄에 넘겼다. 파키스탄은 2026~2027년 의장국을 맡고 2027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중심이 돼 출범했다. 이후 인도·파키스탄·이란·벨라루스가 가입하면서 회원국이 10개국으로 늘었다. 회원국들은 세계 인구의 40% 이상과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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