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 안배 없어…추가 지원은 국회서 논의"[일문일답]

기사등록 2026/09/01 19:18:30

교육부, '서울대 10개' 패키지 지원대학 3개교 발표

미선정 거점국립대 6개교보다 600억원씩 더 받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거점국립대 성장엔진-AI 패키지 지원 대학 3개교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에는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가 선정됐다. 2026.09.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이현주 기자 =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선도할 패키지 지원 대학으로 우선 선정됐다. 영남·호남·충청권에서 각 1개교씩 선정된 가운데,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선정 과정에서 지역 안배는 없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6개 대학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 등은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대학과 지역의 준비도, 성장 엔진과 메가프로젝트의 추진 상황, 함께 참여한 관계 부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 등을 통해 추가 지원 여부와 규모가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된 3개 대학에는 5극3특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를 하나(패키지)로 묶어 학부부터 대학원, 연구소까지 함께 지원한다. 

거점국립대와 지역대가 연계·협력하는 '5극3특 공유대학' 지원까지 더하면 선정 3개 대학은 교당 약 700억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브랜드 단과대·융합연구원에 교당 400억원, AI 거점대학에 교당 100억원, 5극3특 공유대학에 교당 200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여기에 패키지 지원액 외 학부교육 혁신을 위한 일반재정지원 등을 통해 전년 대비 200억~300억원을 추가 지원, 총 추가 지원액은 전년 대비 1000억원 내외가 된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다른 거점국립대 6개교는 전년 대비 400억원씩을 더 받는다.

다음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 이주희 교육부 대학지원관, 이윤홍 교육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 안주란 국립대학지원과장의 일문일답.

-영남·호남·충청권에서 각 1개 대학이 선정됐다. 지역 안배를 고려했나.

"(최교진 장관) 선정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안배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을 뿐 지역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전반의 교육·연구 혁신 및 체질 개선 등 4가지 선정 기준에 철저히 입각해 의견을 모았다."

-선정 결과가 단순히 특정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지역 청년 인재를 결정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지역에서 예민하게 볼 수 있는 사안이다. 국회 논의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선정 대학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나. 아니면 3개 대학 우선 지원 계획을 유지할 것인가.

"(최교진 장관) 단순히 지원 대학을 몇 개 늘리겠다고 답변하기보다는 이번 선정을 통해 확인한 대학과 지역의 준비도, 성장 엔진과 메가프로젝트의 추진 상황, 함께 참여한 관계 부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 등을 통해 추가 지원 여부와 규모가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선정 과정이 쉽지 않았다. 실무 논의에서도 여러 부처가 추가 지원 확대에 공감했다. 다만 그 전제는 이번에 선정된 3개 대학이 선정 이유로 밝힌 목표를 차근차근 잘 준비해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국민들께 추가 선정을 보고드릴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3개 대학은 대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많은 지역이다. 9개 대학 간 점수 차이가 컸나.

"(이주희 대학지원관)기존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평가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 항목별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범부처 균형성장 전략을 가장 잘 실현하고 파급력이 큰 대학을 선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학의 여건과 준비도, 국토공간대전환 추진 전략과의 정합성 등을 종합해 관계 부처가 협의하고, 관계 부처가 추천한 전문가의 실무 검토를 거쳐 결정했다."

-성과가 미흡하면 지원이 중단되나. 아니면 3개교가 계속 국가대표 지위를 유지하나.

"(최교진 장관) 잘못될 경우를 가정하고 싶지 않고,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선정 이후 대학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선정에 참여한 범정부 부처가 함께 처음 계획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컨설팅하며 추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단순히 학생들을 길러내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졸업생이 원하는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며, 취업 이후 해당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 부처와 해당 광역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더 나은 성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 잘못됐을 때를 대비한 방안을 미리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선정된 3개 대학에 교당 얼마를 지원하는가.

"(이주희 대학지원관) 선정된 3개 대학에 대한 올해 패키지 지원은 총 700억원이다. 브랜드 단과대와 특성화 융합연구원 지원에 400억원, AI 거점대 지원에 100억원, 5극3특 공유대학 지원에 200억원(전체 국립대 100억원 기본 지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 100억원이 더해져 800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선정된 3개 대학과 나머지 6개 대학에 대한 지원은 각각 얼마나 늘었나.

"(이주희 대학지원관) 모든 거점국립대는 지난해 대비 300억~400억원가량 추가 지원받는다. 학부교육 혁신을 위한 일반재정지원 등이 전년 대비 200억~300억원 늘고, 5극3특 공유대학 지원으로 100억원이 추가된다. 선정된 3개 거점국립대는 여기에 600억원을 더 지원받는다. 세부적으로는 브랜드 단과대·융합연구원 400억원, AI 거점대학 100억원, 5극3특 공유대학 100억원이 나머지 6개 대학과 비교했을 때 추가 지원된다. 이에 따라 선정된 3개 거점국립대는 전년 대비 약 1000억원을 더 지원받는 셈이다."

-지원 예산을 어디에 지출할지는 학교 재량인가.

"(최교진 장관) 통제받지는 않지만, 적어도 각 대학이 응모 당시 제출한 계획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꾸준히 컨설팅하고 협의하며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 정부가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한다고까지 통제하지는 않겠다. 오히려 선정된 대학뿐 아니라 나머지 거점국립대학이 이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제약을 해소하는 데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성과 관리는 어떻게 하나.

"(이주희 대학지원관) 대규모 재정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성과 관리가 중요하다. 이 사업은 교육부 단독 사업이 아니라 국토공간대전환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선정 대학을 컨설팅해 지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별도의 성과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해 엄정하게 관리하겠다. 예컨대 1년 차에는 제도 개선과 조직·기반 구축 등 학력 기반 조성 여부를 점검하고, 2~3년 차에는 브랜드 단과대 운영이 본격화되는 만큼 학생·학부모 선호도와 세부 프로그램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하며, 궁극적으로는 졸업생 취업률과 지역 정주율, 연구 실적의 영향력 등을 집중 평가해 재정 차등 지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당초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취지는 서울대 수준의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갖춘 거점국립대를 육성하는 것이었다. 이번 선정은 연구 경쟁력보다는 지역산업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서울대 수준의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는 폐기된 것인가.

"(이주희 대학지원관)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국정과제로서 서울대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아래 크게 세 가지 세부 목표가 있다. 첫째는 거점국립대 투자 확대를 통해 학부 전반의 교육과 산학협력 경쟁력을 높이는 것, 둘째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브랜드 단과대·특성화 융합연구원을 육성하는 것, 셋째는 거점국립대에 축적된 교육 여건을 주변 대학과 공유하는 것이다. 이번 패키지 지원 대학 선정은 그 일환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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