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결정이지만…이제 더는 낼 힘없어"
2005년 데뷔 후 21년간 아르헨티나 이끌어
2016년 은퇴 번복 후 월드컵 1회·코파 2회 우승
메시는 지난 1일(한국 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자필 편지를 함께 올린 메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지금도 마음이 무척 아프다. 하지만 이제 (은퇴할) 때가 됐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는 "나는 항상 모든 걸 쏟아부었다. 많은 걸 이룬 최근 몇 년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그랬다. 여러분에게 기쁨을 드리고,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걸 걸고 싸웠다"면서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없다"고 덧붙였다.
"20년 동안 보내주신 모든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전한 메시는 "여러분과 함께한 잊지 못할 추억과 순간들을 가슴에 담아간다"며 작별을 고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해 혜성처럼 등장한 메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했고, 수많은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다.
하지만 클럽팀과 달리 대표팀에선 좀처럼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다.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8강), 2007 코파 아메리카(준우승), 2010 남아공 월드컵(8강), 2011 코파 아메리카(8강), 2014 브라질 월드컵(준우승), 2015 코파 아메리카(준우승)를 거치며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뒤이어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두 대회 연속 칠레에 밀려 준우승에 그치자 국가대표팀을 떠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16강), 2019 코파 아메리카(3위)에서도 우승엔 실패했고, 메시는 다시 비판에 시달렸다.
메시는 은퇴 번복 이후 5년이 지난 뒤 마침내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메시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 동안 4골 5도움 맹활약을 펼친 끝에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메시는 득점왕, 도움왕,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까지 거머쥐며 기쁨을 만끽했다.
명실상부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반열에 오른 메시는 기세를 몰아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대회 2연패까지 달성했다.
메시의 마지막 국제 대회는 지난 6월 열렸던 2026 북중미 월드컵이었다.
주장 메시는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몰아치는 등 대회 8경기 동안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지만, 스페인과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 석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가 기록한 A매치 207경기 125골은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득점이자 최다 출전이다.
또한 축구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무려 8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월드컵 역대 최다 출전(34경기), 최다승(23승), 최다 공격포인트(33·21골 12도움), 최다 경기 연속골(9경기) 등 굵직한 기록들 역시 모두 메시의 것이다.
메시는 소속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며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을 즐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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