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빙하 홍수’ 1주일…사망 1003명·발전소 터널 수색 총력

기사등록 2026/09/01 16:35:18

한국인 근로자 9명 실종된 어퍼슐리-1 수력발전소에서도 시신 1구 수습

네팔, 위험지역 접근 장비·시신 신원 확인 등 외국에 도움 요청

中·印, 특수 터널 구조팀 파견…“한국도 곧 특수 장비 제공”

[트리슐리=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수력발전소 터널 입구에서 네팔 군인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2026.09.01.

[서울=뉴시스] 구자룡 박준호 기자 = 네팔과 티베트 접경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빙하 홍수’가 지난달 26일 발생한 지 1일로 1주일을 맞았다.

네팔과 티베트를 합쳐 1일 오전(현지 시각) 기준 사망자는 1003명으로 1000명을 넘었고 실종자는 4462명이다.

중국측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사망 16명과 실종자 546명 이후 추가 정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실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네팔 재난 당국은 어퍼 트리슐리-1, 3A, 3B 등 트리슐리강을 따라 건설된 수력발전소와 터널 등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600여명의 실종자 수색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팔 정부는 지난달 31일 수력발전소 터널 수색 과정에서 3곳에서 시신 4구를 수습했다. 이중에는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된 어퍼슐리-1 수력발전소에서 발견된 1구가 포함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병원이나 시신 안치소 등에서 실종자 소식이나 시신 등을 찾기 위해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신의 신원 확인도 큰 과제로 떠올랐다.

현지 매체 카드만두포스트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수색 구조 등에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장비를 얻기 위해 외국 정부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존 구조 작전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도달하고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할 특수 터널 구조팀을 파견했다.

11명으로 구성된 인도팀은 칠리메 수력발전소가 있는 마일룽 지역, 9명으로 구성된 중국팀은 샤브루베시의 어퍼 트리슐리 3A 프로젝트 현장에 배치됐다.

인도는 DNA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18명의 법의학 전문가팀이 카트만두에 도착해 경찰 중앙 법의학 연구소 및 트리부반 대학교 부속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네팔 주재 싱가포르 대사관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재난 희생자 신원 확인(DVI) 훈련을 받은 경찰관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네팔 정부는 험준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라이다 장비와 DNA 검사 키트, 그리고 기타 필수 비식량 물품 및 서비스 지원을 미국에 요청했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사용해 거리를 측정하고 상세한 3차원 지도를 생성할 수 있어 험준한 지형을 평가하고 재난 피해 지역을 수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네팔은 베일리 교량과 고성능 드론도 외국에 요청했다. 고성능 드론은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공급될 예정이며 일본과 한국도 곧 특수 장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국은 이미 드론과 기타 장비를 갖춘 구조팀도 피해 지역에 파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은 네팔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수색을 위해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네팔 군과 공중 합동수색을 추진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소방청에서 네팔군과 합동으로 공중수색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드론 운용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홍수가 발생한 후로 신속대응팀이 네팔 군과 합동으로 수색 작전을 실시하는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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