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유대계 공화당원 달래기…"이스라엘, 美 안보의 핵심"

기사등록 2026/09/01 16:49:08

이란 전쟁 이후 친이스라엘 보수층과 갈등…관계 회복 행보

2028년 대선 앞두고 유대계 공화당원과 접점 확대 나서

[오부어겐(스위스)=AP/뉴시스]사진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6월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부어겐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고위급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6.06.22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2028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우려해온 유대계 공화당원들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인 연합(RJC)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최근 증가하는 반유대주의를 강하게 규탄했다.

밴스는 전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노먼 콜먼과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고인이 된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와 반유대주의에 대해 나눴던 대화를 회상했다. 그는 "유대인 혐오는 영혼을 좀먹는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으며, 커크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 반유대주의 확산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민 문제를 거론했다. 밴스는 "많은 부분이 제3세계 이민자들이 들여온 오래된 민족적 증오심에서 비롯된다"며 "인종적 증오심을 가지고 미국에 오고 싶다면, 아예 오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른 동맹국들과 비교해 "훨씬 더 깊은 문화적 공생과 조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밴스의 이번 발언은 최근 친이스라엘 보수층과의 긴장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밴스는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적 판단을 비판해왔으며,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상을 둘러싸고도 이스라엘 측에 반대 입장을 철회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7월 팟캐스터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정부 내부 인사들이 이란과의 군사 작전을 계속하기 위해 미국과 이란 간 외교를 방해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친이스라엘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후 밴스의 이스라엘 정부 비판에 직접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는 이날 회의에서 터커 칼슨과 조 로건, 메긴 켈리 등 이스라엘을 비판해온 우파 팟캐스터들을 공화당이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공화당이 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을 옹호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홀로코스트 부인론자인 닉 푸엔테스에 대해서는 "그의 마음속에는 증오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밴스의 RJC 참석은 2028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기존 지지층뿐 아니라 자신에게 비판적인 유대계 보수층과도 직접 접촉하며 당내 지지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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