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인데 빈자리 6개는 뭐지?”…오디세이 매진 행렬에 장애인석 두고 갑론을박

기사등록 2026/09/02 01:30:00
[서울=뉴시스]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예매 현황. (사진출처: 엑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 영화 '오디세이'가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영화관 내 장애인 관람석을 일반 관객에게도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아이맥스)관의 전체 624석 가운데 일반석은 모두 매진되고 장애인 관람석 6석만 남아 있는 예매 화면 캡처가 공유됐다. 이를 두고 좌석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게시글 작성자는 "일반인 자리는 꽉꽉 차 있는데 장애인석만 비어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제도가 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도 용아맥 '오디세이’ 일반석은 다 찼는데 장애인석은 쉽게 구할 수 있다"며 "못 보는 일반인만 불편한 게 아니라 극장 측 수입도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 전까지 다 안 팔린 장애인석은 일반석으로 전환해서 예매 가능하게 바꿔줄 순 없을까"라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작성자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장애인석이 비어 있는 경우 일반 관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장애인석을 일반석으로 전환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장애인석은 애초에 일반인들의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하루 전 갑자기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장애인이 생기면 이들의 관람 기회가 박탈당하게 되는 것"이라며 "비장애인은 다른 상영관이나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지만 휠체어 이용자는 전용 공간이 없으면 영화 관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애초에 비장애인들은 600석의 선택지가 있는거고 장애인한텐 6개의 선택지가 있는건데 그것마저 뺏고싶다는거냐"며 분노하기도 했다.

이 같은 극장 좌석 논란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인기를 끌면서 나왔다.

지난달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아이맥스 70㎜ 필름 카메라로 전편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봉 전부터 아이맥스 관람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이른바 '용아맥'은 개봉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아이맥스관에서 '오디세이'를 관람한 관객은 94만1000명으로, ‘아바타: 물의 길’(92만9000명)을 넘어 역대 아이맥스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한편 장애인 관람석은 장애인의 영화 관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시설이다.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연장과 영화관 등 관람 시설은 전체 관람석의 1% 이상을 장애인 관람석으로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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