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불꽃 보러 온다" 유통가, 여의도 일대 '불꽃 특수' 잡기 분주

기사등록 2026/09/01 15:07:59

편의점, 최대 100배 물량 확보…먹거리·돗자리 총동원

작년比 3주 일러 얼음컵·생수 등 하절기 상품 수요↑

더현대·IFC몰 등 인근 쇼핑시설도 대규모 인파 대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원에서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5.09.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이번 주말 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축제를 앞두고 인근 유통가가 '불꽃 특수' 잡기에 나섰다.

매년 100만명 안팎의 인파가 몰리는 대형 행사인 만큼 편의점들은 먹거리와 생수, 돗자리 등 주요 상품 물량을 평소보다 최대 100배 이상 늘리고 추가 장비와 인력까지 투입한다. 더현대 서울과 IFC몰 등 인근 대형 쇼핑시설도 대규모 방문객에 대비한 안전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축제 시기가 3주가량 앞당겨진 만큼 얼음컵과 생수 등 하절기 상품 수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 27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일 여의도 인근 매장 내부 모습 (사진=GS25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소보다 100배 준비" 편의점, 불꽃 특수 잡는다

5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서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대규모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사장 인근 유통업체들도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불꽃축제는 매년 10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찾는 대형 행사다. 지난해에도 행사장과 가까운 편의점에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일부 점포에서 한 시간 동안 올린 매출이 평소 하루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소비가 집중됐다.

이에 편의점들은 올해 축제를 앞두고 일찌감치 물량 확보에 나섰다.

GS25는 여의도·이촌 등 축제 영향권에 있는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평소 대비 최대 100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한다.

맥주와 생수, 간편식, 얼음컵을 비롯해 고피자·치킨25 등 즉석조리 상품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 돗자리와 일회용 스마트폰 충전기 등 야외 관람에 필요한 상품도 함께 준비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들역 인근 점포에는 솜사탕 기계를 별도로 운영한다.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냉장 장비와 계산기(POS)를 추가 투입하고 가맹점에는 본부 지원 인력을 배치한다.

그 동안 불꽃축제에서 나타난 매출 증가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불꽃축제 당일 여의도·이촌동 등 축제 영향권에 있는 GS25 10개 점포의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850% 증가했다. 해당 점포 모두 지난해 최고 일매출을 기록했으며 오후 5시에 매출 정점을 찍었다. 일부 점포에서는 피크 시간대 한 시간 동안 발생한 매출이 직전 주 하루 전체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상품별로는 즉석 간편식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119배 뛰었고 군고구마와 돗자리는 각각 75배 늘었다. 보조배터리는 38배, 쿠키류는 30배 안팎, 맥주는 22배, 얼음컵은 20.5배 증가했다. 음료·생수도 12.5배 늘었다.

[서울=뉴시스] CU 러닝스테이션 시그니처 1호점 (사진=BGF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U도 지난해보다 축제 시기가 앞당겨진 점을 고려해 얼음과 생수, 음료 등 하절기 상품을 중심으로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지난해 판매가 크게 늘었던 우산도 충분한 물량을 준비한다.

올해는 여의도 한강 일대에 'CU 러닝스테이션' 등 신규 점포가 추가되면서 축제 인근 관리 점포도 늘었다. CU는 점포별 재고를 확대하고 인력 배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불꽃축제 당시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CU 점포의 평균 객수는 직전 주보다 약 100배 증가했다. 관람객들이 일찌감치 '불꽃 명당'을 잡기 위해 몰리면서 점심시간 이후 매출이 빠르게 늘어 오후 6시께 정점을 찍었다.

상품별로는 휴대용 배터리 매출이 87.5배 뛰었으며 생수 67.8배, 우산 58.1배, 돗자리 48.8배, 위생용품 35.5배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먹거리 수요도 컸다. 디저트와 스낵류 매출은 각각 58.5배, 55.1배 늘었고 김밥 41.3배, 핫바 41.1배, 라면 37.6배, 주먹밥 23.1배, 튀김 16.6배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 27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일 여의도한강공원 매장 모습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행사 당일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얼음컵과 파우치음료, 스무디, 맥주 등 상품 발주량을 평소보다 약 20배 늘린다.

지난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라면과 즉석식품은 최대 50배까지 확대한다. 삼각김밥과 마끼, 초밥류도 평소보다 약 10배 많은 물량을 준비하고 돗자리와 휴대폰용품, 일회용품 등 야외활동 관련 상품도 확대한다.

냉장 장비와 계산 장비도 추가 투입하고 본부 지원 인력을 배치해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 영업과 안전 관리에 대응한다.

실제 지난해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세븐일레븐 20여개 점포에서는 라면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40배, 군고구마·치킨 등 즉석식품은 30배 증가했다.

돗자리와 무릎담요는 약 40배, 보조배터리 등 휴대폰 주변용품은 30배 늘었으며 방충제와 음료류는 각각 약 20배 증가했다. 맥주 매출은 15배, 도시락·김밥 등 간편식은 10배 뛰었다.

[서울=뉴시스]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더현대 식품관 방문객 20%↑…쇼핑몰도 인파 대비

편의점뿐 아니라 행사장 인근 대형 쇼핑시설도 대규모 인파에 대비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도 불꽃축제를 찾는 나들이객을 겨냥해 먹거리 행사를 마련하고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불꽃축제 당일 더현대 서울 식품 매장 방문객 수는 직전 주와 비교해 약 2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도 불꽃축제 전후로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점내 안전요원을 평소 주말보다 30%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불꽃축제를 즐기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먹거리와 디저트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서울 3대 떡집 중 하나로 꼽히는 '방배동구름떡'을 비롯해 부산식 통가래떡 떡볶이 '코끼리 떡볶이', 수제 호떡 전문점 '호떡킹', 가평 닭강정 맛집 '유일닭강정' 등이 참여한다.

IFC몰도 행사 당일 한꺼번에 많은 방문객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기존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라 매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주요 구역과 고객 동선 전반에 안전요원을 현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서울세계불꽃축제 .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통업계가 이처럼 대대적인 준비에 나선 것은 불꽃축제 당일 짧은 시간에 소비가 폭발적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이 낮부터 자리를 잡고 장시간 머무는 특성상 간편식과 음료뿐 아니라 돗자리, 보조배터리 등 야외활동 상품까지 수요가 동시에 뛰는 모습이다.

올해는 행사가 지난해보다 3주가량 빨라지면서 기존 불꽃축제 특수에 늦더위 수요까지 겹칠 전망이다. 편의점들이 얼음컵과 생수, 음료 등 하절기 상품 물량까지 크게 늘리는 이유다.

여기에 행사장을 찾기 전 식사와 쇼핑을 하거나 장시간 야외 관람을 피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불꽃축제 특수가 편의점을 넘어 여의도 일대 상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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