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상반기 연구개발 역대 최대
최악 국면 지난 배터리 3사 북미 공략 가속
가동률 회복, 신규 수주로 턴어라운드 본궤도
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상반기 R&D 투자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생산시설 평균 가동률은 52.8%로 지난해 연간 평균 47.6%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4년 연속 하락하던 가동률이 반등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R&D 비용은 725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했다.
상반기 R&D 비용은 8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1.7%다.
삼성SDI의 에너지솔루션(소형 전지) 부문 생산 가동률 역시 73%로 지난해 50%보다 23%포인트 올랐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약 4조5000억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북미 생산 거점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북미 ESS 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SK온은 미국 네오볼타와 5년간 총 9GWh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 사급 협의가 성사되면 협력 규모는 총 18GWh까지 확대될 수 있다.
공급 물량은 SK온의 미국 조지아 단독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어서 현지 생산라인 가동률 개선과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생산 효율화와 북미·유럽 시장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약 400억원을 투입해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생산라인 개조에 나선다.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라인을 NCA·니켈·코발트·망간(NCM) 혼용 체제로 전환해 내년 4분기부터 유럽 완성차 업체에 하이니켈 NCM 양극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업황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하반기에는 미국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법인 재가동과 유럽 물량 확대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SDI 역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ESS와 소형 배터리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의 R&D 투자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동률 반등과 신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과 함께 실적 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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