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통공예,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청신호'

기사등록 2026/09/01 08:41:22

공예·민속예술 분야 국내 추천도시로 선정

[안동=뉴시스] '안동포짜기' 공개행사에서 베메기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이 전통공예를 앞세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안동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국내 심사를 통과해 공예·민속예술 분야 국내 추천도시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추천도시는 유네스코 본부의 최종 심사에 앞서 거치는 관문이다.

안동시는 신청서 보완과 국제협력 전략 마련 등을 거쳐 2027년 10월께 최종 가입을 추진한다.

안동이 내세운 것은 안동포와 안동한지, 천연염색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전통공예다.

단순히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재료 생산에서 기술 전승, 교육, 창작, 상품화와 산업화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동의 공예 문화에서 특히 눈에 띠는 것은 여성 공예인들이다.

지역의 생활공예 현장에서 여성들이 베 짜기와 한지 제작, 천연염색 등 전통기술을 이어오면서 동시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후계자를 가르쳐 왔다.

안동시는 이들을 '전통의 보존자'가 아니라 교육과 창작, 창업을 이끄는 생산 주체로 키우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교문화와 양반문화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안동에서 여성들의 생활기술을 도시의 문화자산으로 다시 바라본다는 점도 이번 도전의 특징이다.

오랫동안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이어져 온 손기술을 문화유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대의 창작과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성을 지속 가능한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문학·음악·디자인·미식·영화·미디어아트·건축·공예 및 민속예술 등 8개 분야에서 도시 간 교류와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안동시는 앞으로 국제교류를 확대하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전통공예를 매개로 해외 창의도시와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영문 신청서를 완성해 유네스코 본부의 최종 심사에 대비한다.

안동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여부는 2027년 최종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선정은 안동의 전통공예가 가진 문화적 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전통을 미래로 잇고, 공예를 산업과 시민의 삶으로 연결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동을 대표적인 공예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