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부터 10년, 연간 8000t, 계약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아칸소주에서 채굴된 탄산리튬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만 2조원이 넘는다.
31일(현지 시간) 아칸소주 정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데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맥오버 리튬과 상업용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9년부터 10년 간 연간 8000t 규모의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을 공급받게 된다. 계약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540억 원)이다.
스맥오버 리튬은 노르웨이 석유 시추업체 에퀴노르 ASA와 캐나다 스탠더드 리튬이 각각의 자회사를 통해 설립한 합작사다.
데이비드 파크 스탠더드 리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 다양하고 글로벌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동적이고 성장하는 여러 산업 부문에 진출해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약이 장기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에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장기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홍콩거래소 제출자료 등에 따르면 탄산리튬은 인산철과 함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원료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스맥오버 리튬과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하게 돼 기쁘며, 이번 계약은 핵심 전략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견고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또 하나의 진전"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터리 생산과 원료 조달을 모두 미국에서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는 리튬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칸소가 중국의 공급망을 바로 이곳 아칸소에서 구축한 우리 자체 공급망으로 대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중국 정부가 희토류 등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아칸소주에 따르면 탄산리튬은 아칸소에서 추출·정제된다. 이를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