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데이터센터 반대는 가난 원하는것…황금알 거위"

기사등록 2026/09/01 00:13:39

"중국,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에 더없이 만족"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로 이동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golden goose)'에 비유하며 반대 여론에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을 유일한 이유는 낙후되고 가난해지기를 바라는 경우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공하고 부유해지기를 원한다면, 훨씬 낮은 세금과 어디서나 일자리가 생기기를 원한다면 데이터가 지배하게 하라(let Data Reign)"고 적었다.

또 "다행히도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다른 지역은 얼마든지 있다"며 "우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다면 그것은 여러분 스스로를 탓할 일"이라고 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쟁이 중국을 이롭게할 것이라며 불안감을 부추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이 반(反)데이터센터 운동에 더없이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며 "사실 중국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센터 공개 지지에 나선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23일 공개된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데이터센터를 받아들이지 않는 지역사회는 실수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규모의 일자리와 돈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미국 곳곳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끌어다 쓰는 전력이 늘어난 만큼 발전·송전 설비 증설 비용이 인근 가정과 소상공인의 요금에 전가된다는 우려다.

주 정부와 지방정부도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다. 전기요금과 전력망 부담, 냉각수 사용에 따른 수자원 고갈 등을 이유로 입지 규제나 별도 요금 체계 도입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공화당 우세 주와 민주당 우세 주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센터 논란은 기존의 보수·진보 구도로 나뉘지 않는 양상이며,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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