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하루하루가 고통" 퇴임 소회…탈영 의혹은 부인(종합)

기사등록 2026/08/31 17:35:56

국방장관 퇴임 앞두고 국방위서 소회 밝혀

"내란 종식 과정서 장군들 생각하면 가슴 미어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퇴임을 앞두고 있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재임 기간을 회상하며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약 18년 가까이 국방위 활동을 하면서 이제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떠나려고 하니 만단정회(萬端情懷)가 엇갈린다"며 "내란 종식 과정에서 눈에 밟히는 장군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첫 출근부터 지금까지 '오늘이 마지막이다. 인간은 누구나 내일이 없는 오늘이 오는데 내일 그만두더라도 군을 사랑하고 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그런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참으로 복잡한 마음이고 또 감정을 억누를 길이 없다"고 했다.

특히 "국민주권정부의 첫 문민 장관이자 국방부장관으로서 공(功)도 있고 과(過)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혼란스러운 시기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군 복무 당시 제기된 탈영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안 장관은 "신체검사를 받고 3년이 지나면 면제인데 3년 되는 기간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자진 입대했다"며 "제가 제 발로 들어간 것인데 그런 과정에서 제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위원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를 바란다. 제가 물러나면 여러 절차를 통해 이 부분을 소상히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국방장관을 1년 2개월간 많이 보살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것을 마음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약 18개월의 재임 기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50만 드론 전사 양성, 군 구조 개편, 방첩사 해체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저보다 훌륭한 장관 후보자가 오시기에 그분에게 바통을 넘기고 여러분과 함께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0일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25일 64년 만에 문민 장관으로 취임한 안 장관은 1년2개월의 재임 기간을 마치고 퇴임하게 됐다.

한편,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앞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도 본인의 영창 입소 의혹 관련 질문을 받고 "수사기관에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고 했다.

이후에도 동일한 질문이 이어지자 "곧 밝혀질 것"이라며 "제가 장관직을 물러난 뒤 곧 밝혀질 거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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