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 변근아 기자 = 경기 안성시 고위공무원이 지역 개발사업 관련 부동산 업자한테 수십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31일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문정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안성시 국장급 공무원 A씨와 그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민간업자 B씨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부동산 개발업자 3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 1명은 지난 5월 사망해 공소권 없음 처분됐다.
A씨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안성 지역 5개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해 여러 민간 개발업자로부터 약 30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세부적으로 안성 가율2 산업단지 개발사업 관련 뇌물 2억1000만원, 북안성산업단지 13억7300만원, 남한산성물류창고 11억원, 삼죽에코퓨전파크산업단지 2억500만원, 남풍리물류창고개발사업 1억원 등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B씨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 명의를 이용해 개발업자들과 허위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는 등 이 사건 뇌물 일부를 정상적인 용역 거래인 것처럼 가장한 혐의 등도 있다.
이렇게 해당 회사로 유입된 뇌물은 A씨의 고급 외제 차 렌탈비나 A씨의 가족회사 등으로 재이체돼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안성 가율2 사업단지 개발사업 관련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당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추가 뇌물을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 이 사건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사건 관련자들은 A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휴대전화를 일제히 교체하고 수사 대비 허위 진술을 모의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A씨의 부탁을 받고 여행용 캐리어를 숨겨주는 등 증거은닉 범행에 가담한 A씨의 지인 등도 같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 깊게 뿌리 내린 부패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공정한 개발질서 및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피고인들에게 엄중한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이 사건 관련 지난 6월 직위해제된 상태다. 그는 앞서 기소된 가율2 산업단지 개발사업 뇌물 혐의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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