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언 이사장 기자간담회…"경영평가 성적표 부끄러워"
예래휴양단지, 토지 추가 보상 중…연내 인허가 착수 계획
'매출 급감' 면세점 제도 개선…"수익, 지역 상생 가치로"
[제주=뉴시스]정유선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오랜 기간 표류했던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및 헬스케어타운 사업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과 지정면세점 규제 완화 등 핵심 사업도 박차를 가해 기관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지난 28일 JDC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받아든 부끄러운 경영평가 성적표를 두고 기관장으로서 깊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이사장이 지난 3월 제10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약 3개월 뒤 공개된 2025년 경영평가에서 JDC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송 이사장은 "고민을 위기가 아닌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자 6월 말 새로운 경영방침을 선포했다"며 그 핵심으로 '새로운 단계 도약', '새로운 가치 창출', '새로운 영역 확장'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오랜 골칫거리였던 사업들의 분쟁을 매듭짓고 사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이사장은 "예래동 사업과 헬스케어타운 중단은 JDC가 앓고 있는 두 가지 질병과 같다"며 "제가 있는 동안 이 두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제1호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인 예래휴양형 주거단지는 2005년 JDC가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아 2007년 10월부터 부지 조성이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 토지주들의 반발로 2015년 3월 대법원이 수용재결 무효 판결을 내렸고, 이어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까지 무효화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JDC는 원토지주와의 토지반환소송 진행 중 조정 절차를 거쳐 추가보상을 실시해왔다. 올해 6월 기준 보상 대상 면적의 78.9%(52만9831㎡)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총 632억원의 추가보상금을 집행했다.
JDC는 기존 유원지 개발 방식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해 사업계획 수립과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연내 인허가 착수를 계획하는 등 사업 재추진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내년 초쯤 도시개발 사업으로 허가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녹지그룹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헬스케어타운 사업은 직접 투자사업으로 추진해 정상화의 물꼬를 튼다. 지난해 12월 나온 세부계획 수립안을 기반으로 의료바이오센터(가칭) 등 건축 계획을 수립 중이다.
최근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JDC 지정면세점의 활로 모색에도 나선다. JDC 지정면세점의 매출은 2021년 6037억원에서 2022년 6585억원까지 올랐지만, 소비 패턴 변화와 온라인 중심 구매 문화 확산 등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2025년 3808억원까지 감소했다.
JDC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현재 800달러(연 6회)로 묶여있는 구매 한도를 늘리고, 16개로 묶인 판매 가능 품목 제한을 포괄적 허용 방식인 '네거티브'로 전환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면세점을 비롯한 기관의 수익이 지역사회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의 가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 외 핵심 사업들의 확장 계획도 제시했다.
현재 4개 학교(NLCS, BHA, SJA, KIS)가 운영 중인 영어교육도시에는 'FSAA(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가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8년 8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 내 'J지구'는 제주 신화·역사 테마의 휴양·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복합관광단지로서 테마파크, 카지노, 숙박시설 등이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정작 제주의 신화·역사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준공과 기업 유치를 통해 제주 유일 국가산업단지로서의 위상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AI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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