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상의 회장 "韓日, AI·첨단산업·공급망·에너지부터 우선 협력해야"

기사등록 2026/08/31 12:30:26 최종수정 2026/08/31 13:56:25

(종합)'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개회사

"한일 경제인, 투자와 비즈니스로 양국 협력 연결"

[서울=뉴시스] 제15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6.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김민성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31일 일본 경제계와 만나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분야부터 협력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한일 정상외교를 통해 양국 협력의 기반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경제 현장에서 그 가능성을 좀 더 구체화해 나갈 때"라며 "정부가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면, 이를 투자와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것은 경제인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자신이 구상한 '한일경제연대'에 대해 "한일이 합하면 국내총생산(GDP)이 6조 달러가 넘는다"며 "세계 시장이 점점 블록화되고, 우리 내부 시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면 한일이 서로의 시장을 넓혀주는 파트너가 되는 게 양국에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제15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6.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AI와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스타트업처럼 양국이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분야부터 시작해 보면 좋겠다"라며 "협력의 가능성을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다 보면, 한일 경제계의 신뢰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는 최 회장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국 주요 지역상의 회장과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계는 한일 경제협력을 단순 교류를 넘어 공급망과 첨단산업, 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일관계의 새로운 흐름과 경제협력'을 주제로 열린 특별대담에서는 공급망 안정성 제고와 첨단산업 공동 연구개발(R&D), 기술·표준 협력, 그린수소 등 미래에너지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특히 협력 주체를 대기업과 중앙정부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기업과 중소기업, 연구기관까지 확대해 지속가능한 민간 협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역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 측에서는 일본 고후상의와 교류 35주년을 맞은 청주상의가, 일본 측에서는 부산상의와 단계적 협력 확대를 추진 중인 후쿠오카상의가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양국 지역상의는 앞으로 친선·관광 중심의 교류를 넘어 기업 시장진출과 판로 개척, 기술협력, 기업시찰, 비즈니스 매칭, 인재교류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서울=뉴시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이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6.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양국 상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급망·에너지안보와 미래산업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지지하는 한편 비축 확대와 에너지 공급망 안정, 원유·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LNG)의 상호 융통 등에도 경제계가 적극 기여하기로 했다.

또 AI와 반도체, 클린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2027년 요코하마 국제원예박람회를 계기로 환경·그린 분야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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