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트럼프 지지했던 미시간 표심 흔들
이란전 장기화·가자 평화협상 교착에 불만
11월 미시간 상원 선거 변수로 부상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일대 아랍계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이들은 2024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가자전쟁 대응과 생활비 상승 등에 반발해 트럼프를 지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취임 뒤 이란전쟁이 벌어지고 가자 평화협상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4년 트럼프 캠프의 아랍계 유권자 공략을 도왔던 하산 네메 전 미시간주 공화당 부위원장은 당시 약속과 실제 정책이 달라졌다며 이 지역에서 공화당의 지지 기반이 크게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인사들도 돌아섰다. 디어본의 이맘 후샴 알후사이니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가 약속했던 '새로운 전쟁은 없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다.
표심 변화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에서는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 민주당에서는 이집트계 이민자 부모를 둔 무슬림 엘사예드가 맞붙는다. 미시간에는 약 40만명의 아랍계 미국인이 거주해 접전에서 승패를 가를 수 있는 핵심 유권자층으로 평가된다.
실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아랍계 인구가 많은 디어본에서 민주당 후보를 6%포인트 차로 이겼다. 하지만 같은 해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로저스는 이곳에서 2%포인트 차로 패했다. 2020년 민주당이 디어본에서 약 40%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트럼프가 아랍계 표심을 크게 끌어왔지만, 그 지지가 공화당 전체로 완전히 옮겨간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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