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토사에 깔린 60대…의료진 탑승 소방헬기로 살려

기사등록 2026/08/31 12:00:00

소방청, 강원도와 협력해 의료진 탑승 소방헬기 운영

[서울=뉴시스] 중증응급환자가 '의사 탑승 소방헬기'로 강원도 삼척에서 서울로 이송되는 모습. (사진=소방청 제공) 2024.04.08.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강원 고성의 상수도 공사현장에서 토사에 깔려 골반이 골절된 60대 남성이 의료진이 탑승한 소방헬기로 경기지역 권역외상센터까지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청은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의료진 탑승 소방헬기 응급의료체계(119Heli-EMS)로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강원지역은 관할 면적이 넓고 산악·해안지역이 함께 있어 의료기관 간 이동거리가 길다. 중증응급환자를 최종 치료할 수 있는 의료자원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 환자 상태와 의료기관의 수용 여건에 따라 이송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오후 2시30분께 강원 고성군의 상수도 공사현장에서 60대 남성이 토사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구급대는 구조된 남성의 왼쪽 골반 골절이 의심되자 중증외상 환자로 판단하고 의료진 탑승 소방헬기를 요청했다. 다만 헬기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환자를 가까운 속초의료원으로 먼저 이송했다.

이어 환자에 수술이 필요한 골반 골절을 확인하고 의료진이 탑승한 소방헬기를 통해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 5월 15일 춘천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신주를 들이받아 인근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복강 내 출혈이 확인됐지만 강원권에서 즉시 수술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보하기 어려워 의료진 탑승 소방헬기를 이용해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전원됐고 환자는 긴급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다.

같은 달 18일 강릉에서는 전동킥보드 사고로 안면부 개방성 골절과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 40대 남성을 현장에서 헬기에 바로 인계해 최종 치료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소방청은 이처럼 고성에서는 지역 의료기관 1차 처치 후 최종 치료병원 연계, 춘천에서는 병원 간 전원, 강릉에서는 현장 직접 이송 방식으로 의료진 탑승 소방헬기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의료진 탑승 소방헬기가 지역 의료기관과 최종 치료기관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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