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국세 274조…전년보다 17.8% 증가
8월부터 법인세 중간예납 반영…반도체 호황 효과 본격화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7월까지 국세가 지난해보다 41조원 넘게 더 걷히며 세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거래 증가와 소비 회복에 증시 활황까지 맞물린 영향이다.
특히 8월부터는 법인세 중간예납분 반영이 예고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세수 증가세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31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세수입은 27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조4000억원(17.8%) 증가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국세수입 전망치인 415조4000억원과 비교한 진도율은 66.0%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진도율 62.2%보다 3.8%포인트(p), 최근 5년 평균인 63.5%보다도 2.5%p 높다.
7월까지 누적 소득세는 89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2000억원(15.8%) 증가했다. 성과상여금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와 부동산 거래량 확대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부가가치세는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수입액이 늘면서 전년보다 8조1000억원(13.1%) 늘어난 69조4000억원이 걷혔다.
증시 활황에 따른 세수 증가도 지속됐다. 증권거래세는 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4000억원(348.5%) 급증했다. 상장주식 거래대금을 보면 지난해 6월 627조9000억원에서 올해 6월 2087조2000억원으로 232.4% 증가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에 영향을 받는 농어촌특별세 역시 13조1000억원으로 8조5000억원(182.5%) 늘었다.
기업 실적과 직결되는 누계 법인세 수입은 5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4000억원(9.3%) 증가했다. 법인세는 8월 중간예납분부터 본격적으로 세수에 반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법인세수로 이어지면 전체 세수 증가폭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은 중간예납이나 정기신고를 거쳐 법인세로 납부되는 만큼 국세수입에 반영되기까지 일정한 시차가 있다.
세수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올해 국세수입이 정부 전망을 얼마나 웃돌지도 관심이다.
정부는 올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연간 국세수입을 415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7월까지 이미 이 가운데 66.0%가 걷힌 데다 향후 법인세수 증가까지 더해질 경우 연간 세수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올해 국세수입이 500조원을 달성하려면 8~12월에 226조원가량이 추가로 걷혀야 한다.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 실적 373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126조원 이상 늘어나야 한다.
7월 한 달 동안 걷힌 국세도 51조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8조4000억원(19.7%) 늘었다. 소득세는 근로·양도소득세 증가 등에 힘입어 2조원 늘어난 12조7000억원이 걷혔고, 부가세는 소비·수입 증가 등으로 1조7000억원 늘어난 2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는 1조2000억원 증가한 3조2000억원, 증권거래세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1조1000억원 늘어난 1조6000억원이 걷혔다. 농어촌특별세도 1조4000억원 증가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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