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간 건강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는 부산순천향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최석제 교수가 출연해 비만 치료제 복용 시 주의점과 지방간 및 간 수치 관리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가 대중화되면서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간에 낀 지방도 빠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유정주 교수는 "체중이 줄어들면 간에 낀 지방과 염증 세포도 감소하고 일부 환자에게는 간 섬유화 개선 효과도 보고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감량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유 교수는 "한 달에 자기 체중의 15% 이상이 급격히 빠지면 몸속 콜레스테롤 대사가 변해 담석이 생기거나 오히려 간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며 실제 한 달 만에 15㎏을 감량한 뒤 급성간염으로 입원한 환자 사례를 언급했다.
흔히 지방간은 음주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비음주자에게서 발생하는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 과당 음료, 에너지 음료 등 단순당과 가공당 섭취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유 교수는 "지방간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우나, 경과에 따라 간경화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지방간에 의한 간암은 간경화 단계를 거치지 않고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방간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인 식단으로는 '지중해식 식단'과 '간헐적 단식'이 추천됐다.
채소, 해산물, 올리브유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은 지방간 개선 효과가 입증된 대표적 식사법이다. 또한 당이 첨가되지 않은 블랙커피나 아메리카노를 하루 1~3잔 마시는 것 역시 간 건강과 지방간 위험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양제 남용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유 교수는 "다이어트 보조제나 민간요법 약재, 확인되지 않은 버섯 등은 독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술을 마신 뒤 두통 완화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행위는 간 독성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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