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온타리오 호수의 이름을 '레이크 아메리카'로 바꾸겠다고 나서자 캐나다가 대형 표지판을 세우며 맞불을 놨다.
영국 BBC는 3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온타리오 호수 명칭 변경 추진에 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호숫가에 '온타리오 호수. 지금도, 앞으로도'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지사는 표지판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전부터 이 호수는 온타리오 호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난 뒤에도 오랫동안 온타리오 호수로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행정명령을 통해 온타리오 호수의 명칭을 '레이크 아메리카'로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내무부는 30일 이내에 미국의 공식 지명 데이터베이스인 지명정보서비스(GNIS)에 변경된 이름을 반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의 명칭 변경이 캐나다에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온타리오 호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걸쳐 있는 국제 수역으로,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명칭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번 신경전은 양국의 무역 갈등 속에서 벌어졌다.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캐나다 역시 다음 달 보복 관세를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에도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당시 멕시코 역시 미국의 일방적인 명칭 변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 간 지명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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