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US 오픈 테니스 대회 참가 선수들이 코트에 퍼지는 마리화나 냄새를 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US 오픈이 열리는 뉴욕 소재 테니스 코트에서 마리화나 냄새가 심하게 퍼져 선수들이 경기력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는 성인의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이나 대회장 내 흡연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인근 공원에서 풍기는 냄새가 일부 야외 코트까지 흘러든다는 설명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유명 선수들까지 나서서 특정 코트의 냄새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간판 여자 선수 케이티 볼터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직접 겪은 불쾌함을 털어놨다.
볼터는 "나도 겪어봤다. 연습용 공원 코트에 가면 마리화나 냄새가 정말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그 냄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선수가 특정 코트를 두고 불만을 제기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경기 중 겪었던 상황도 전했다. "예전에 그런 코트에서 경기한 적이 있는데, 경기 중에 냄새가 났다"며 "경기 중에 그런 냄새를 맡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집중하려고 했지만 당연히 방해가 됐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 방해받을 일은 없어야 한다. 솔직히 기분이 별로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선수 프랜 존스도 냄새 문제를 지적했다. 존스는 "지난해 1라운드 때 농담으로 '이거 정상이야?'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코트 바로 옆이 공원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그렇게 넘기지 않고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메일은 뉴욕주가 지난 2021년 3월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사실도 짚었다. 이후 세금 수입은 늘었지만 시민들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마리화나뿐 아니라 중독성 강한 불법 마약을 찾는 이들도 늘면서 마약 문제까지 불거졌다고 전했다. 이번 US 오픈 냄새 논란도 이런 흐름 속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테니스협회(USTA)도 입장을 냈다. USTA는 성명에서 "USTA 빌리 진 국립 테니스 센터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일은 통제할 수 없다"면서도 "시설을 금연 구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회 측은 경기장 주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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