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금타, 무파업 5년 기로…이번주 노사 재교섭 전망
[전남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광주 지역 대형 제조업체인 기아자동차의 임금·단체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이제 금호타이어만 남았다.
기아는 이번 타결로 6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이 됐으며, 4년째 파업이 없었던 금호타이어도 5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금안 64.1%, 단체협약안 63.1%의 찬성률로 각각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2만 4710명 가운데 2만 2479명이 투표에 참여해 임금안은 1만 4409명, 단체협약안은 1만 4178명이 찬성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례 본교섭을 벌인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300%+40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 원 등이 담겼다. 2026년 오토카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400만 원과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자사주 47주, 최대 생산·판매 목표 달성 특별 포인트 50만 포인트도 지급한다.
노사는 31일 임금·단체교섭 타결 조인식을 열고 올해 교섭을 공식 마무리한다. 이로써 기아는 6년 무분규 사업장이 된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노사가 마련한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광주·곡성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임금협상안은 투표자 2871명 가운데 1303명(45.39%), 단체협약안은 1320명(45.97%)이 찬성하는 데 그쳐 모두 과반을 넘지 못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3% 인상과 경영성과 격려금 550만 원, 2018년 특별합의 이행 격려금 250만 원, 근로장려금 50만 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특히 광주공장 화재 이후 휴업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업무 복귀 지원, 정년퇴직 등에 따른 결원에 대비한 직무교육·전환배치 방안도 담겼지만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앞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잠정합의안 부결 직후인 지난 27일 금호타이어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29일로 예정됐던 총파업 일정을 유보하고 재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번 주 중 노사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재교섭을 통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1년 부분파업 이후 5년 연속 무파업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기아의 임단협 최종 타결이 금호타이어 노사의 향후 재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빠른 시일 내에 머리를 맞대고 파업이 없는 임단협 타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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