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1차전서 2안타 1볼넷…열흘 만에 멀티히트
2차전에서는 1안타 1볼넷…7회 적시타 폭발
이정후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가 한 경기에 2개 이상의 안타를 치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2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열흘 만이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작성했다.
하루에 안타 3개를 날리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이정후는 전날까지 0.289이던 시즌 타율을 0.291(471타수 137안타)로 끌어올렸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이정후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와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켈리의 낮은 싱커를 노려쳤으나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4회말 두 번째 대결에서는 안타를 생산했다.
여전히 0-0의 균형이 이어진 4회말 1사 1루에서 켈리의 4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터너 힐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나아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양 팀 투수진의 호투 속에 여전히 0-0이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켈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번에도 후속타자 힐이 2루수 땅볼을 치면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에만 4점을 내줬다.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볼넷 3개를 내준 후 대타로 나선 라스 눗바에 우월 만루포를 얻어맞아 대거 4점을 헌납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5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바뀐 우완 투수 테일러 클라크를 상대한 이정후는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더 추격하지 못했다. 9회초 2점을 더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1-7로 졌다.
켈리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시즌 9승(12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눗바는 대타로 나서 결정적인 만루포를 작렬해 애리조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오라클 파크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만으로 떨어지는 홈런을 치면 스플래시 히트로 집계한다. 반면 원정 팀 선수가 쳤을 때에는 '매코비만으로 향한 또 다른 홈런(Other Home Runs into McCovey Cove)'으로 분류한다.
이정후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말에도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앞선 5회말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이어줬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7회말 날카롭게 돌아갔다.
샌프란시스코가 4-1 리드를 지키던 7회말 1사 1, 2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오른손 투수 데릭 로를 상대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정후는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2로 달아난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7-2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2연패를 끊은 샌프란시스코는 56승 81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한편 이날 더블헤더 1차전이 열리기 전 샌프란시스코의 론 워터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라인업 카드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심판진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MLB닷컴은 "워터스 사장이 앨런 포터 심판 조장에게 전날 경기 퇴장과 관련해 격렬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의 토니 바이텔로 감독과 베테랑 투수 로건 웹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퇴장 조처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바이텔로 감독은 올해에만 5차례 퇴장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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