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필리핀 여자 테니스 스타 알렉스 이알라가 내년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알라의 가파른 경기력 상승세와 함께 필리핀을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그의 상업적 가치를 조명했다.
이알라는 올해 들어 대회 상금으로만 170만 달러(약 23억원)를 벌었다. 여기에 광고와 후원 등 코트 밖에서 올린 수입까지 더하면 수익 규모는 훨씬 커진다.
포브스는 이알라가 최근 12개월 동안 코트 밖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세금과 에이전트·매니저 수수료를 제외하고 500만 달러(약 69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코코 고프와 마리야 샤라포바, 에마 라두카누 등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을 관리해 온 WME 스포츠·IMG 테니스의 맥스 아이젠버드는 포브스에 "2027년까지 이알라가 코코 고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입이 많은 여성 선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알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40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US오픈을 앞두고 1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마이애미 오픈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꺾으며 결승까지 진출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 당시 이알라는 톱10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세계 테니스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에는 워싱턴 D.C. 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정상에 올랐다. 현지 대회 관계자는 당시 이알라 경기 시간에 맞춰 티켓을 구매하려는 요청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기업들도 이알라의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 필리핀 기업 글로브 텔레콤과 필리핀 제도은행(BPI)은 올해 이알라와 각각 4년짜리 후원 계약을 맺었다. 두 계약 모두 연간 100만 달러(약 13억원) 이상의 규모로 알려졌다.
이알라의 에이전트들은 단기 광고보다 장기간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후원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젠버드는 이알라와 새롭게 계약하려는 기업들이 제시해야 할 금액의 출발점이 연간 100만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알라에게 US오픈은 또 다른 도약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필리핀을 대표하는 스타를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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