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서 공동 8위 오르며 아쉬움의 눈물
2010 김인휘 이후 16년 만에 골프 개인전 금메달 도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김주형이 파리에서 흘린 아쉬움의 눈물을 아이치에서 금빛으로 씻어낼 수 있을까.
김주형은 오는 9월30일부터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종목 경기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엔 국가별로 남녀 선수 각 3명씩 출전한다.
한국은 남녀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와 대한골프협회(KGA)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를 결정했다.
남자부에선 지난 5월 기준 OWGR 기준으로 김성현(143위), 김주형(144위), 문도엽(203위)을 선발했다.
지난 2022 항저우 대회 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던 상위 랭커 임성재와 김시우가 이번 대회 출전을 고사하며 김주형과 문도엽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여자부에선 KGA 랭킹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인 박서진(1위), 김규빈(2위), 양윤서(3위)가 뽑혔다. 출전 선수 3명이 모두 고등학생 아마추어다.
경기는 9월30일부터 나흘간 4라운드까지 펼쳐진다. 단체전은 한 나라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김주형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24년 국가대표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주형은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4라운드 내내 선두권 자리를 유지하던 김주형은 최종 8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작성했음에도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골프를 시작한 뒤 대회를 마치고 운 것이 처음"이라던 김주형은 "이번 올림픽에서 제 자신을 위해 메달을 따고 싶었다기보다 아직 한국 남자 골프가 올림픽 메달을 딴 적이 없기에 한국 골프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태극마크가 지닌 무게를 드러냈다.
파리올림픽 이후 긴 슬럼프를 겪었던 김주형은 최근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18세의 나이로 군산CC 오픈 정상에 오르며 투어 최연소·최단기간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후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주형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기량을 뽐내며 PGA 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시즌 동안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했다.
슬럼프를 이어오던 김주형은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통해 무려 3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고, 투어 통산 4승을 쌓으며 뜨거운 눈물과 함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재 진행 중인 PGA 투어 플레이오프(PO)에서도 1차전 공동 12위, 2차전 공동 28위에 오르며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 마지막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 골프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총 14회(남자 6회·여자 8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다만 개인전에서는 오랜 기간 금맥이 끊겼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김인휘) 이후 16년 동안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
2023년 열린 직전 항저우 대회에선 임성재가 남자부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고,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2002년생인 김주형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또 하나의 중요한 도전이다.
PGA 투어에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쥔다면, 국가대표로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동시에 자신의 커리어에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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