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서 취임 후 첫 연설…'금리 인상' 경고
"현재 금융여건,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려워"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조용한 연준 필요"
다만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지침)'와 금리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경제적 신호인 '반응 함수'에 따른 정책 대응 방식을 명시하지 않았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이날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우리의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취임 이후 잭슨홀에서 첫 연설을 했다.
또 현재의 금융 여건에 대해선 "긴축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은 "우리는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그것은 우리의 임무이자 책무이며, 우리가 지켜야 할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선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나는 오늘 하나의 결정이 아니라 원칙에 대해 약속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금리 인상의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대표적인 소통 수단이었던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 "이미 그 유효 기간이 지났다"고 단언했다. 또 반응 함수를 미리 제시하는 방안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정학과 글로벌 공급망, 기술 변화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중이 시장과 소통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다음 거래를 결정하기 위해 주로 연준을 바라보는 체제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며 "소통은 줄이되 더욱 목적이 분명한 '조용한 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워시 의장은 또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에 대해 "지난 2년 진전은 미미했다"며 "최근 지표가 기조적인 흐름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미국의 지난달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6월 상승률과 같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3.6%를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이날 연설 후 시장은 워시 의장의 발언을 추가 긴축 및 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다음 달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35.4%에서 이날 55.7%로 상승했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9월 15~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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