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링컨도 제치고…'자아도취' 트럼프 "내가 가장 위대한 대통령"

기사등록 2026/08/28 21:03:26 최종수정 2026/08/28 21:08:24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역대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한 순위표를 공유했다. (사진='realDonaldTrump'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한 순위표를 직접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표는 과거 미국 시사잡지 라이프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일부 내용을 임의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역대 미국 대통령 34명을 6개 등급으로 나눈 평가표를 게시했다. 그는 최상위 등급인 '가장 훌륭함(The Greatest)'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노예제 폐지에 기여한 에이브러햄 링컨 등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한 단계 낮은 '훌륭함(Great)' 등급에 배치됐다. 또 '거의 훌륭함(Near Great)' 등급에는 파나마 운하 건설을 추진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 지미 카터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경쟁자들은 최하위인 '실패(Failure)' 등급으로 분류됐다.

[서울=뉴시스] 음모론 전문가 마이크 로스차일드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순위표와 원본을 비교한 이미지를 엑스(X)에 게시했다. (사진='rothschildmd' X 계정 캡처)


하지만 이 순위표의 원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것이 아니었다. 음모론 연구자 마이크 로스차일드에 따르면 해당 자료는 1948년 미국 시사잡지 라이프가 역사학자 등 전문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만든 대통령 평가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원본에는 당시 생존하거나 재임하지 않았던 존 F. 케네디,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조지 W. 부시 등 후대 대통령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표에는 원본에 없던 최상위 등급을 새로 만들어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고, 최하위 등급에는 바이든·오바마·카터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차일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역대 미국 대통령 순위표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8일(현지 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순위표와 원본 이미지를 나란히 게시하며 "트럼프가 올린 '가장 위대한' 대통령 순위표는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고, 맨 아래에는 자신이 싫어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추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이지 건강하고 제정신인 사람이 공유할 법한 자료"라고 비꼬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역대 최고 대통령으로 내세운 것을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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