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6년 8월 일본 도쿄 수도권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고 닛케이 신문, 지지(時事) 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東京都區部消費者物價指數 중순 속보치 2005년=100)를 인용해 변동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CPI가 102.3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CPI 상승률은 일본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보조와 쌀값 하락으로 7개월 연속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밑돌았다.
도쿄권 CPI는 일본 전국 물가의 선행지표다. 상승폭은 5월 1.2%에서 6월 1.6%, 7월 1.7%에 이어 3개월째 확대했지만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시장 예상치 1.7%는 약간 상회했다.
신선식품을 포함해 생활 체감에 가까운 CPI는 1.9% 올라 7월 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8개월 연속 2%를 하회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는 2.0% 상승,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3.6% 올랐다. 7월 3.8%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쌀값이 14.2% 급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재고가 늘어난 가운데 할인 판매가 확산한 영향이다. 쌀값 낙폭은 2005년 5월 이후 최대다.
에너지 가격은 2.0% 내렸다. 7월 0.7% 하락에서 낙폭이 크게 확대했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전기·가스요금 지원과 휘발유에 적용되던 기존 잠정세율 폐지가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에는 전기·가스요금 보조 규모가 7월보다 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휘발유 가격이 2.7% 떨어지고 전기요금은 2.4% 하락했다. 도시가스 요금도 1.6% 내렸다. 기존 잠정세율 폐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등유 가격은 11.6% 급등했다.
통신료 가운데 휴대전화 요금은 일부 이동통신사가 요금제 내용을 변경하면서 상승폭이 둔화함에 따라 1.6% 올랐다.
숙박요금은 1.4% 저하했다. 7월에는 0.9% 올랐으나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산의 날 연휴 중간에 평일이 끼어 연휴 효과가 약해진 게 영향을 주었다.
진료비는 3.2% 올랐다. 8월부터 고액요양비 제도의 자기부담 상한액이 인상된 여파다.
교양·오락용 내구재 역시 3.2% 상승했다. 가격 인상으로 비디오 녹화기 가격이 36.8% 뛰고 작년 가격 인하 효과가 사라진 피아노 가격은 전년과 같았다.
CPI 조사 대상 529개 품목 가운데 가격이 오른 건 전월보다 1개 늘어난 352개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130개이고 46개는 변하지 않았다. 1개 품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일본은행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시장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7월 금융정책 결정회의 이후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과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을 고려하면 "상당히 나쁜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일본은행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이외의 선택을 하기 어려워졌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은행이 내년 1월과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1.75%에 도달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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