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와 아이 3명 어디에"…네팔 대홍수에 일본인 일가족 5명 실종

기사등록 2026/08/28 15:03:23
[누와코트=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돌발 홍수 희생자 시신을 트럭에 실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지역을 강타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자가 최소 160명으로 늘었다. 현지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08.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일본인 5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 가운데, 현지 당국이 공개한 실종자 명단에 이들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FNN프라임 온라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네팔 정부 관광청이 전날 공개한 실종자 명단에는 야마모토 도시타카, 야마모토 류토, 야마모토 가요코, 야마모토 가나코, 야마모토 하야토 등 일본인 5명의 이름이 올랐다.

현지 여행사에 따르면 이들은 부부와 자녀 3명으로 구성된 일가족으로, 현지 투어에 참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오사카에서 중국으로 입국한 뒤 차량을 이용해 네팔로 이동했으며, 중국 티베트에서 국경을 넘어 네팔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네팔 입국 후 국경 도시 케룽에서 차량을 타고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6일 대홍수가 발생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

지난 26일 오전 중국 측으로부터 이들이 국경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으며, 이후 네팔 여행사가 배정한 운전기사도 오전 8시51분께 "5명과 합류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께 대홍수가 발생했고, 이후 운전기사와 일본인 가족 모두 연락이 끊겼다.

일본 정부도 이들의 실종 사실을 확인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네팔 측에서 여행단에 참가한 것으로 보이는 일본인 5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현재 네팔 당국에 수색·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관계 당국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주네팔 일본대사관에 현지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한편 이번 대홍수는 지난 26일 오전 9시께 네팔과 중국 국경을 잇는 히말라야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번 홍수로 네팔에서는 28일 기준 469명이 사망하고 97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도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만 8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지역은 힌두교와 불교 성지를 찾는 순례객과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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