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녀·티르티르·스킨1004 앞세워 170개국 진출
지난해 매출 1조4700억원…해외 비중 88% 넘어
구다이글로벌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K-뷰티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국내 최초로 '멀티 브랜드 레이블' 체제를 구축했다. 개별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유통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조선미녀다. 구다이글로벌이 2019년 인수할 당시 연 매출 1억원에 불과했던 조선미녀는 2022년 413억원, 지난해 약 4564억원으로 성장했다. 6년 만에 매출 규모가 4500배 이상으로 커진 셈이다.
조선미녀의 대표 제품 '맑은쌀 선크림'은 2022년 미국 아마존 선크림 부문 1위에 올랐다. 스킨1004 역시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을 중심으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 진출하며 지난해 매출 6780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약 1조4700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8%를 넘어섰으며 산하 브랜드의 수출망은 170개국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무역의 날에는 브랜드 합산 1억3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아마존과 틱톡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뒤 세포라와 얼타뷰티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북미를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 유럽 등으로 유통망을 넓히며 각 지역에 맞춘 마케팅과 채널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K-뷰티를 매개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선미녀는 조선시대 미용법에서 영감을 얻어 쌀과 인삼, 꿀 등 전통적인 원료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한국 고유의 미용 철학을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해외 주요 도시에서는 K-뷰티와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열었다. 4월 영국 런던 웨스트필드 스트랫퍼드 쇼핑몰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는 약 5000명이 방문했다. 제품 체험뿐 아니라 한국 전통 윷놀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5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조선미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한방 스킨케어 철학을 현지 소비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행사로, 약 2500명이 방문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이처럼 산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K-뷰티를 매개로 한국의 미용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등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