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테마'에 주가 4배 뛰었던 에스제이그룹[급등주 지금은]

기사등록 2026/08/30 11:00:00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 에스제이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정치 테마에 힘입어 주가가 4배 넘게 뛴 종목이다. 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한때 시가총액은 1500억원에 육박했지만 6개월여가 지낸 현재는 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며 관리종목 지정 사정권에 진입한 상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제이그룹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이듬해 2월 2일까지 주가가 3000원선에서 1만4000원선까지 4배 이상 뛰었다. 이 기간 장중 저점과 고점을 비교한 수익률은 무려 368.35%에 달한다.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정치 테마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당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에서 수혜주 탐색 과정이 이어졌고, 이 가운데 에스제이그룹이 정원오 테마주로 묶이게 된 것이다.

에스제이그룹은 성동구 성수동에서 '엘씨디씨서울(LCDC SEOUL)'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LCDC 서울은 에스제이그룹이 지난 2021년 12월 성수동의 공업공간을 재해석한 복합 콘텐츠 문화공간이다. 카페, 편집숍 등이 입점해 있다.

에스제이그룹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들어서도 1번의 상한가와 함께 40%가 넘는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특히 정원오 당시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양자 대결 여론 조사에서 우세한 결과가 나오면서 연일 매수세가 몰렸다.

그러나 2월 초를 기점으로 주가는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하기 시작했다. 펀더멘털에 기댄 주가 상승이 아니었을 뿐더러 금융당국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에 대한 상시 감시 및 조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에스제이그룹을 비롯한 대부분의 정치 테마주들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3월 들어 주가 1만원선을 반납한 에스제이그룹은 이후에도 하락 곡선을 그리며 5월에는 3000원선까지 밀렸고 6월에는 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들어서도 47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등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주가는 좀처럼 2000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총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 2월 주가 고점 당시 에스제이그룹의 시가총액은 1400억원을 웃돌았지만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는 183억원에 머물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7일 에스제이그룹에 대해 시총 200억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해 25거래일 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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