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골라주는 '동네 맛집' 리스트…업주들 줄세우기 우려도

기사등록 2026/08/28 15:15:50

배민 '민트스타'·쿠팡이츠 '줄서는 식당' 운영

선정 위한 추가 비용 없지만 업주들 우려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소비자들의 소비 동선까지 바꾸고 있다. 외출에 나선 소비자들은 냉방이 잘 갖춰진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로 몰리고, 아예 집 밖을 나서지 않으려는 수요는 배달앱을 찾고 있다.사진은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배달 플랫폼들이 '맛집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정보 제공을 통해 다양한 맛집을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도와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그림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업주들은 추가 비용 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플랫폼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고객 편의를 증진하고 경쟁력을 갖춘 맛집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최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지역 매장을 소개하는 신규 큐레이션 서비스 '민트스타'를 전국으로 확대 오픈했다.

배민에 입점한 수십만개 파트너 음식점을 다층적으로 분석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미식 가이드'다. ▲지역색이 뚜렷한 로컬 맛집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많고 관심도가 높은 가게 ▲맛에 대한 구체적인 호평이 많은 가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트스타를 선정했다고 배민은 전했다.

약 4000곳의 민트스타가 전국적으로 선정됐다. 민트스타 매장은 앱 내 관련 배지와 전용 큐레이션 지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가게가 특별한 이유'와 '꼭 맛봐야 할 메뉴' 등 상세한 소개도 함께 제공한다.

쿠팡이츠도 각 지역의 인기 맛집을 추천해 주는 '줄서는 맛집'을 대구지역에서 시범운영한 뒤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영업 현황, 대외 기관의 인증 내용 등 다각적 지표를 고려해 줄서는 맛집을 선정한다고 한다. 선정된 맛집은 음식 카테고리 메뉴 가장 상단에 배치된 '줄서는 맛집'을 통해 소개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지역 매장을 소개하는 신규 큐레이션 서비스 '민트스타'를 전국으로 확대 오픈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배달플랫폼에서 '맛집'으로 선정된 매장은 상단 노출 등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인증'을 위해 업주가 추가로 치러야 하는 비용도 없다고 한다. 실제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선정됐다는 글이 관련 커뮤니티에서 확인된다.

그럼에도 업주들 우려는 여전한 모습이다. 자체 또는 외부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선정 방식이 공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제한돼 선정을 위한 방식, 추가 비용 지출 여부 등을 묻는 게시물들이 다수다.

그간 앱 상단 노출 등 홍보 효과를 위해 여러 비용을 지출했던 업주들의 경우 추가 비용이 없다는 플랫폼 설명도 의심한다. 배달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프로모션 이행, 플랫폼 입점 등이 '맛집 인증'의 값으로 지불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배달플랫폼들은 경쟁력 있는 맛집의 경우 배달앱을 통해 인지도를 올릴 수 있고, 고객들 역시 다양한 맛집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진다고 장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플랫폼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서비스 자체가 별도 수익 사업을 모델로 도입되지 않았다는 취지로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또 다른 수익 사업으로 맛집 추천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서비스 자체 신뢰도가 떨어져 서비스 자체가 지속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정 기준에 대해 투명성을 확보해 신뢰를 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 붙은 배달 플랫폼 업체 로고의 모습. 2026.08.25.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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