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이면 스마트폰으로 '몰카' 찾아낸다…KAIST, AI 기술 확보

기사등록 2026/08/30 12:01:00 최종수정 2026/08/30 12:49:57

국제공동연구 통해 'SweepLED' 개발, 5초 내 94% 정확도로 탐지

일반인도 손쉽게 사용 가능…스마트폰 기반 저비용 탐지 기술 제시

[대전=뉴시스] KAIST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폰과 저렴한 발광다이오드(LED) 장치만으로 숨겨진 불법 촬영 카메라를 찾아내는 AI 기술을 개발했다.(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스마트폰과 1만원 수준의 LED 장치만으로 일상 공간에 숨겨진 불법촬영 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전산학부 한준 교수팀이 싱가포르국립대(NUS), 싱가포르경영대(SMU)와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에 부착한 LED 조명으로 숨겨진 카메라 렌즈를 탐지하는 '스윕LED(SweepLED)'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휴대용 광학 탐지기는 한 방향에서 빛을 비춘 뒤 사용자가 렌즈에서 반사되는 밝은 점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어서 금속·유리·광택 플라스틱 등 일반 반사체를 카메라 렌즈로 오인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고정한 채 LED 조명의 방향을 순차적으로 바꾸면서 물체 표면에서 나타나는 반사 패턴을 촬영·분석하는 방식을 적용, 기존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카메라 렌즈는 내부 렌즈와 조리개, 이미지센서 등 광학구조의 영향으로 일반적인 반사 물체와 다른 시간적·공간적 반사 특성을 보이지만 이 스윕LED는 여러 각도에서 빛을 비출 때 나타나는 반사의 움직임과 형태 변화를 영상으로 수집한 뒤 딥러닝으로 분석해 카메라 렌즈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의심되는 물체를 스마트폰으로 비추고 몇 개의 위치에서 촬영하는 것만으로 탐지가 가능하다. 충전기, 탁상시계, 리모컨, 장식품 등 다양한 일상 물체에 숨겨진 카메라 렌즈를 구별할 수 있어 숙박시설 등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실제 환경에서 30종의 다양한 물체를 대상으로 성능을 평가한 결과, 스윕LED는 약 94%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고 물체 하나를 검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5초 이내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LED 케이스의 핵심 부품 비용도 7달러(약 1만원) 미만으로 별도의 고가 장비 없이 기존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도 높다.

연구팀은 향후 스마트폰 액세서리 형태의 보급형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윤종혁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모바일 컴퓨팅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ACM MobiSys 2026에서 지난 6월 20일 발표됐다. 

한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비용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분석을 결합해 비전문가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일상생활에 적용되면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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