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한국에서 실종됐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25)의 사망 사실이 전해지자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관련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이 쏠렸다.
현지 언론들도 잇따라 사건을 보도했다. 중국 극목신문은 한국이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며, 이번 사건의 피의자를 중국으로 송환해 재판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현지 법조계는 범행이 한국에서 발생한 만큼 한국 사법당국이 우선 관할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어 피의자의 중국 송환 여부는 관련 절차와 요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피의자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가 터져 나오며, 자국으로 송환해 엄벌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은 오랫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으니 중국으로 인도해 재판해야 한다", "중국법에 따라 사형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 게시물에는 "중국으로 송환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는 댓글이 올라와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중국 공관도 한국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부산 중국총영사관은 지난 26일 "한국 경찰에 확인한 결과 며칠간 실종됐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이 30대 남성 1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한국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한편 유가족을 위한 영사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0일 새벽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전국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범행 다음날인 21일 경찰에 "여자친구가 실종됐다"고 허위 신고하고 여성복과 모자 차림으로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경기도 군포와 경주 안강·불국사 일대 등에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한편 정씨는 A씨가 다니던 대학원에서 시간 강사를 맡았으며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1sung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