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아파트 관리실 옆 탕비실에 누군가 소변을 본 뒤, 이를 먼저 발견한 관리소장이 50대 시설 기사에게 청소를 지시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실에서 시설 기사로 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최근 관리소장으로부터 탕비실에 소변을 본 흔적을 치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무슨 일인가 했더니 누군가 탕비실 바닥에 소변을 보고 간 것"이라며 "소장님이 갑자기 저를 빤히 바라보더니 '이거 정리 좀 잘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저보고요? 지금 하라고요?"라고 묻자, 소장은 "대걸레로 그냥 쓱쓱 닦으면 되잖아", "잔말 말고 얼른 치워"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결국 A씨가 직접 청소했지만, 이후에도 불쾌한 마음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청소하는 사람도 아니고 대걸레도 바로 있는데, 굳이 저를 불러서 치우라고 하니까 불쾌했다"며 "먼저 발견한 사람이 치우면 될 걸 제가 부하 직원이라고 이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시키는 게 맞는 거냐"고 토로했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꼭 해야 할 일도 아닌데, 소장님이 먼저 보고 굳이 직원을 데려가서 닦으라고 하는 건 기분이 나쁠 만하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업무적인 범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부해도 될 것 같다. 해 줄 의무가 전혀 없습니다"라고 했다.
또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청소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 힘들어 빨리 치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면서도 "한두 번은 해 줄 것 같지만 반복되면 '이게 제 업무가 아닌데요'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두고 방송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직장 상사가 시키면 어쩔 수 없지만 너무하다"는 의견과 함께 "왜 자기가 하지 않고 남에게 떠넘기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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