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공원 기습 설명회 규탄”…마사회 노조·종사자 400명 집회

기사등록 2026/08/27 22:23:47 최종수정 2026/08/27 22:30:23
[과천=뉴시스] 노조원들이 본관 1층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노조 제공).2026.08.27.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마사회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과천 경마공원 이전 사전 설명회’를 기습 통보하자, 마사회 노동조합과 말산업 현장 종사자들이 관치행정 중단과 노사 합의 준수를 요구하며 대규모 실력 행사에 나섰다.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은 27일 농식품부의 일방적인 이사회 개입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과천 본관에서 자회사 및 마필관리사 노동조합 등 종사자 400여명과 함께 피켓 시위를 전개했다.

노조는 주무부처가 이사회를 거수기 취급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 측은 "정부가 2026년 9월 이전 대상지 공모 등 비현실적인 일정과 검증되지 않은 구두 비전으로 이사진을 압박하고 있다"며 "2만4000여 말산업 종사자의 생존권과 노사 합의를 무시한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사회 구성원과 농식품부 관계자들의 이동 동선에 맞춰 본관 로비 등을 점거하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실질적인 재정 지원 확약 등이 선행되지 않은 일방적 이전 절차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지난 3월 체결된 노사 합의가 있다. 노사는 ▲정부 재정 지원 확약 ▲규제·세제 개선 ▲신규 경마공원 완공 후 이전 ▲주(主) 경마공원과 본사의 동시 존치 ▲고용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노조는 해당 합의서가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 만큼, 사전 협의 없는 이전 추진은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수조 원의 매출 격차를 메울 대책도 없이 속도전만 강요하는 졸속 추진은 기관의 경영 파탄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는 노사가 요구하는 정당한 선결조건에 대해 문서로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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