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검표 요구에 "시늉만…선관위 증거인멸 도와"
"특검, 증거인멸 되지 않도록 협조 요청한 것"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원 연찬회가 열린 고양 소노캄 행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선관위 감싸기를 즉각 중단하고 국조특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국조특위 내내 진상 규명은 뒷전이고 올림픽공원 재검표만 외친다"며 "올림픽공원 재검증은 재검표 시늉만 하며 선관위의 증거인멸을 돕고, 올림픽공원에 보관 중인 투표함을 제3의 장소로 빼돌리려는 꼼수를 부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제대로 검증 절차에 참여하려면 충분한 인력과 수사 장비를 갖춰야 하고 기한이나 시간에 쫓겨서는 안 된다"며 "지금처럼 선관위 주도로 하루 만에 어떻게 247만표를 정밀 감식해 의혹 전반을 모두 해소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회의를 열어 그 방법을 논의하자는데, 왜 민주당은 결론부터 정해놓고 일정부터 잡으려 하나. 올림픽공원 재검표는 진상을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 필수적인 절차가 전혀 아니다. 특검의 엄정한 수사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고의 투표율 조작, 수의계약 부정 등으로 현재 수사 대상에 있다"며 "민주당이 선관위 편만 들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뒷전으로 하는 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과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진우 의원은 특검이 재검표에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는 지적에 "특검이 먼저 재검표를 요구한 게 아니라, 국조특위에서 재검표를 하겠다고 하니 증거인멸이 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특검의 요청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짜기 위해 민주당에 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했다.
여야의 재검표 합의가 결렬되면서 오는 28일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던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도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활동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한 국조특위는 오는 31일 활동이 종료되는데, 기한 연장 이후 회의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주 의원은 "저희는 국조특위에서 상당한 진상이 규명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결과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이라면서도 "민주당이 그것조차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사를 중심으로 끝까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해 특위 차원의 재검표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연찬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와 서범수(간사)는 공개 재검표는 특검하고 다르니 특검 입회하에 (재검표 상황) 전부 동영상 촬영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내부적으로 의견이 못 모아져서 결국 공개 재검표 합의에 못 이른 것"이라며 "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특검과 국조특위의 공개 재검표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라면서 "국민적 의혹을 풀 수 있는 기회인데, 국조특위 차원에서의 공개 재검표는 물건너 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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