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참사에 종교계 위로·구호 한마음…"희생자 추모, 신속 구조 기원"

기사등록 2026/08/27 17:50:23 최종수정 2026/08/27 19:02:24

불교·천주교·원불교, 네팔 복구 지원 촉구

[누와코트=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구 데비가트 주민들이 돌발 홍수로 피해를 입은 가옥 주변을 지나고 있다. 2026.08.27.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한국인 실종자까지 나오자 국내 주요 종교계가 일제히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긴급 구호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정문 스님은 27일 메시지를 통해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네팔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종단 산하 사회복지재단과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긴급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 3번 진우 스님과 기호 1번 경우 스님 선거대책위원회도 백중 기도와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구호 참여를 촉구했다.

진우 스님은 백중을 맞아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룸비니가 있는 네팔은 한국 불자들에게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나라"라며 "국적과 인종은 달라도 생명의 소중함에는 차이가 없는 만큼, 오늘 올리는 기도와 공덕을 네팔 홍수 희생자들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회향한다"고 발원했다.

경우 스님 선대위도 성명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자비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곧 수행임을 가르친다"며 "이번 재난 앞에서 국경과 종교, 인종을 넘어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해야 하며,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 종교계가 한마음으로 긴급 구호와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와코트=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구 데비가트 주민들이 돌발 홍수로 파손된 시설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6.08.27.

천주교계도 연대의 뜻을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네팔대목구장 서리 실라스 크리슈나 보가티 신부에게 위로 서한을 전달할 예정임을 밝히며,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에게 하느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은 국제 카리타스와 협력해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지원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불교태고종과 원불교도 구호 및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불교태고종 대변인 구암 스님은 현지 한국인 연락 두절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는 입장문을 냈다. 구암 스님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근무하던 우리 국민들의 소재와 안전을 하루속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외교적 수단과 모든 인력·장비를 동원해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 현장의 엄중한 지형과 기상 상황을 언급하며 파견된 신속대응팀의 안전 확보와 유가족을 향한 신속한 상황 전달을 함께 주문했다.

원불교도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전 교도의 마음을 모아 위로를 건넸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희생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빌며,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네팔 국민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색과 구조에 나선 한국과 네팔 정부, 현지 구조대원들의 노고가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피해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호 물자 전달과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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