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 손진책 회장 추대 비판…"예술원 폐지해야"

기사등록 2026/08/27 17:30:44

"블랙리스트 가해자 손 회장 추대" 비판

대한민국예술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이 대한민국예술원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예술원 폐지를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일동은 27일 성명을 내고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예술원 회장으로 추대된 것을 비판하며 "더이상 예술원의 존재 의미를 인정할 수 없어 예술원 폐지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26일 오후 10시 기준, 597명의 개인과 26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손진책 회장이 2013년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지낼 당시 초청 연출가로 연극 '구름'을  준비하던 남인우 연출의 대본을 검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개인 329명과 28개 단체가 서명한 성명서 '손진책의 사과와 예술원 회원 사퇴를 촉구한다!'를 첨부해 예술원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현재까지 예술원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술원이 블랙리스트 실행의 주요 가해자들을 비호하며 대표적 가해자인 손진책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술원이 예술의 자유를 지켜야 할 역할을 외면했다고 비판하며 "예술원을 즉각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술원 회원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평생 수당과 연금을 지급받으면서도 후배 예술인들이 위헌적, 불법적 검열에 신음하는 동안 철저히 외면했다"며 "이번 손진책 사태와 관련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예술원에 대해 더 이상 존재의 의미를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마당극 '허생전', 창극 '윤봉길 의사' 등을 연출한 손진책 회장은 2017년부터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예술원 제42대 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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