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신생아실에 있던 15명 중 한 명만 구조
초기엔 에어컨 폭발…병원 예비보고서는 네뷸라이저 지목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병원과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이슬라마바드의 대형 공공병원인 파키스탄의학과학원(PIMS) 3층 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사고 당일 연방 보건부 최고위 관료인 무함마드 아슬람 가우리 사무차관을 직무정지 조치하고 고위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병원 측은 당시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등 직원들이 신생아실에 있었지만 불길이 빠르게 번져 신생아 한 명만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TV 화면에는 구조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깨진 창문을 통해 3층 신생아실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불은 신생아실 안에서만 번졌으며 병원의 다른 구역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추가 부상자도 보고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후 불을 완전히 껐다.
발화 원인을 둘러싼 초기 설명은 엇갈렸다. 병원과 이슬라마바드 당국은 처음에는 에어컨 장치가 폭발해 불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병원 밖에는 숨진 아이들의 부모와 친척들이 모였다. 일부 유족은 눈물을 흘렸고, 다른 유족들은 신생아실에 적절한 소방장비가 있었는지와 구조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사고 사흘 전 출산했다는 한 여성은 집중치료를 받던 아이를 잃었다. 그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아이를 잃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병원 측이 밤사이 숨진 신생아 14명의 시신을 모두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 이후 파키스탄 최대 인구 지역인 펀자브주는 관내 병원의 소방설비와 긴급 대응체계를 즉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고위급 조사위는 샤히드 칸 전 내무부 사무차관이 이끈다. 조사위는 48시간 안에 긴급 조치 권고안을 내고 5일 안에 종합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발화 원인과 사고 경위뿐 아니라 병원 소방설비, 신생아 대피 절차, 구조기관의 대응, 관계자 과실과 책임 소재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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