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택배 상하차' 알바…"허리 끊어질 듯 아파"

기사등록 2026/08/27 14:51:37
[서울=뉴시스]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30)씨가 택배 포장 및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전 씨가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허리 통증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모습.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위선자' 캡처) 2026.08.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30)씨가 택배 포장 및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는 근황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3월26일 전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선자’에 공개한 영상에는 택배 포장 및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상이 담겼다. 최근 이 영상이 알려지면서 우원씨의 근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상에서 전 씨는 새벽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출근을 준비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가기 전 새벽예배에서 받은 주먹밥을 하나 먹었다. 남은 하나를 챙기며 “오늘 알바할 때 쿠팡 배송이 엄청 많다고 했다. 무거운 걸 많이 옮기고 일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아서 아껴뒀다가 오후에 먹겠다”고 말했다.

이후 점퍼와 패딩 조끼를 입고 워머를 착용하는 등 편안한 차림으로 출근 준비를 한 후 "몸을 쓰고 포장하는 일이라서 (편안한 복장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30)씨가 택배 포장 및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전 씨가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한 편안한 복장을 했다고 설명하는 모습.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위선자' 캡처) 2026.08.27.

이어 "아르바이트하는 곳까지 가는 데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며 "인터넷몰에서 주문받은 도서나 물품을 상자에 포장해 택배차에 싣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또 "하루 평균 책만 500~600권 이상 나간다고 들었다"며 "택배차가 하루 2~3번 오는데 그때마다 상하차를 한다"고 했다. 근무시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해 하루 8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전 씨는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처음으로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실은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너무나 감사한 기회들이 있었는데, 제가 크게 사고를 쳤으니까 지금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일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진짜 너무 좋으시다", "거기 계시는 분들 때문에 되게 행복하다"고 했다.

하지만 택배 포장 일을 시작한 뒤 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전 씨는 평소 걷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일을 시작한 뒤 몸을 많이 쓰면서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고 말했다. 허리 스트레칭을 하고 걷는 등 통증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거운 택배를 옮길 때마다 통증이 반복됐다고 했다.

결국 심해진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기도 했다. 그는 초음파로 허리 상태를 확인하면서 주사 치료를 받았다며 "통증이 진짜 참을 수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에서 유튜브나 책도 읽어보고 여러 가지를 해봤다"며 "지금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뭐든지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했다.

이후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서 MRI 검사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동안 알바에서 번 돈을 MRI 검사에 다 썼다"며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평소 행정 업무를 주로 하다가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하면서 무리가 온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의사로부터 통증이 심하다면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했다. 전 씨는 "알바비로 병원비를 엄청 쓰는 것 같다"며 "막상 몸 컨디션은 좋아지지 않고 허리는 갈수록 눈물 날 정도로 아프다"고 토로했다.

최근 심리 상담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일주일을 또 버텨내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로 영상 제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전 씨는 최근 한약을 복용한 뒤 혈뇨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여러 차례 찾고 약을 복용했으며, 신장 CT 검사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정말 몸이 안 좋아서 원하는 만큼 영상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는 "제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부디 하나님께서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씨는 지난 2023년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본인의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하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유족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는 등 가문과 상반된 행보로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약 중독 예방 활동과 자신의 가족사를 다룬 AI 웹툰을 공개하는 등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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